로열 캐리비언사의 16만9천t급 크루즈선선 스펙트럼오브더시즈호가 선용품 선적을 위해 5일 부산항에 일시 입항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승객을 태운 크루즈선 기항이 금지된 이후 인도적 차원의 물품 공급을 위해 부산항 입항이 허용된 5번째 사례다.
스펙트럼호는 이날 오전 7시 입항해 국제여객터미널 1번 선석에서 선박 기자재와 식료품, 가성소다 100t 등 선용품을 공급받은 뒤 6일 새벽 출항할 예정이다.
항만공사는 지역사회 감염 등 코로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크루즈선 체류 시간을 24시간으로 제한했다.
선용품 선적 작업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선박에는 승객은 없고, 한국인 4명을 포함해 승무원 575명이 승선하고 있다.
한국인 승무원 4명 가운데 1명이 배에서 내리기를 희망해 하선 후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부산시 지정 격리시설로 이동했다.
이 승무원은 14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하며, 관련 비용은 소속 선사가 부담한다.
방역 당국과 부산항만공사는 크루즈선 승객과 승무원의 하선을 불허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 보호 차원에서 예외적으로 이 승무원의 하선을 허용했다.
이 승무원은 지난해 10월 이 배에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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