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2개월 연속 하락…코로나·보유세·총선 여파
서울 집값 2개월 연속 하락…코로나·보유세·총선 여파
  • 이종구
    이종구
  • 승인 2020.06.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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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 5∼6월 안에 팔아야 하는 보유세·양도소득세 절세 급매물로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4·15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부동산 관련 규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아파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가격은 전월보다 0.09% 하락했다.

서울 주택가격은 4월(-0.02%)에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달 하락폭이 더 커졌다.

코로나19와 보유세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5∼6월까지 팔아야 하는 절세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집값 하락으로 이어졌다. 여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부동산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심리도 작용했다.

이번 조사 기간은 4월 14일부터 5월 11일까지여서 총선 직후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서울 강남권의 경우 대출 규제와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코로나 영향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강남(-0.63%)·서초(-0.59%)·송파구(-0.28%)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고, 강동구(-0.20%)는 전달(-0.04%) 9개월 만에 하락 전환에 이어 하락 폭을 키웠다.

강남 동남권의 약세로 강남 11개 구 평균 주택가격도 -0.32%로 전월(-0.26%)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구로(0.19%), 금천(0.08%), 관악(0.07%), 영등포구(0.03%) 등은 교통호재나 중저가 단지 수요 등으로 상승했으나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강북 14개 구 중에서는 마포(-0.08%)·용산(-0.03%)·성동구(-0.01%)가 고가의 대표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으로 전환했고, 중랑(0.04%)ㆍ강북구(0.02%) 등은 중저가 단지 수요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개발호재 등으로 그동안 상승폭이 높았던 노원구(0.00%)는 보합으로 전환했다.'

특히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유형별로 서울의 아파트값이 0.20% 떨어져 전달(-0.10%) 하락 전환에 이어 하락 폭을 키웠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경우 지난해 말 고점 대비 3억∼4억원 이상 하락한 급매물이 팔리면서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다.

서울의 연립·다세대는 전월 대비 0.02% 감소해 하락 전환했고, 단독·다가구는 0.25% 오르며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인천·경기도의 주택 가격은 그동안 상승폭이 낮았던 지역 위주로 오르며 각각 0.59%, 0.40%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전월보다 줄었다.

이런 영향으로 전국의 주택가격(0.14%)도 전월(0.27%)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지방에서는 대전(0.43%)이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보였고 충북(0.16%)이 방사광가속기 유치 호재로 상승했다.

제주(-0.28%)는 관광객 감소로, 경남(-0.07%)은 제조업 침체와 미분양 증가로 하락했고, 대구(0.00%)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며 하락세를 멈췄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09% 올랐다. 계절적 비수기를 맞으면서 전월(0.1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의 전셋값은 0.07%에서 0.05%로, 인천은 0.64%에서 0.25%로 각각 오름폭이 축소된 반면 경기도는 0.15%에서 0.19%로 올랐다.

전세 시장이 대체로 안정되면서 전국의 월세도 0.01% 올라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서울의 월세는 4월 0.02%에서 5월 0.01%로 축소됐고, 지방은 전월과 같이 0.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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