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4·15 총선 참패 후 지도부 공백 사태를 겪어온 미래통합당이 총선 42일만인 어제(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지난달 말 추인된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를 연장하는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는 내년 4월 7일 재보선까지 통합당을 이끌면서 당을 정상화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통합당은 또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비대위를 구성할 비대위원으로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성일종·김현아 의원, 김미애 당선인, 김병민 서울 광진갑 조직위원장, 김재섭 서울 도봉갑 조직위원장, 정원석 청사진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비대위 위원 9명 중 여성이 2명, 1980년대생 청년이 3명으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은 상임전국위에 앞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 비공개 특강에서 "진보, 보수라는 말 쓰지 말라. 중도라고도 하지 말라"며 "정당은 국민이 가장 민감해하는 '불평등' '비민주'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집단이라는 것만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사회의 변화를 언급하면서 "어느 쪽이 변화한 세상에 더 잘 적응하느냐의 문제가 남았고 그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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