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사태 후 외국인 투자 대거 유입 기대
베트남, 코로나19 사태 후 외국인 투자 대거 유입 기대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0.05.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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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외국인 투자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의 국무조정실장 격인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은 전날 "다국적 기업들이 설비 이전을 검토하는 것은 베트남에 도전이기도 하지만 좋은 기회"라면서 "투자 물결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 장관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베트남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투자 환경을 갖춘 믿을 만한 투자처 가운데 하나가 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베트남 보건부는 지난달 16일 이후 20일 연속 코로나19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고, 누적 확진자 271명 가운데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6일 밝혔다.

현지 경제 전문지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도 외국 기업들이 잇따라 베트남 진출 및 투자 확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HP, 델 등 미국 거대 기업들이 일부 생산 설비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 또는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나노코팅 업체인 HZO사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생산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이후 컴퓨터 생산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것을 계획했고, 게임업체인 닌텐도도 콘솔 생산 일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도 5일 각료회의에서 "주요 파트너들이 위험 분산을 위해 투자와 경영 전략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각 부문과 지방정부가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에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또 각 부처에 경영 환경 개선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사회, 경제 활동 재개가 시급한 과제"라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국제통화기금이 예측한 2.7%보다 높여 5% 이상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베트남 정부는 지난 4일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 직원 295명의 추가 예외 입국을 허용하고 조만간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에서 근무할 숙련 노동자 1천300여명의 예외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는 등 경제 회생을 위해 국경 봉쇄를 조금씩 풀고 있다.

베트남은 올해 GDP 성장률 목표를 6.8%로 잡았으나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1분기 성장률은 3.82%에 그쳤다.

또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가 작년보다 2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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