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진 기자]자동차가 긁히거나 찌그러졌을 때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지, 바가지 쓰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차 사진을 찍어 올리기만 하면 수리비 견적이 나오는 인공지능 앱이 개발됐다.

보험개발원은 보험사나 정비공장이 자동차 수리비 청구와 손해사정 업무에 사용 중인 자동차 수리비 산출(AOS) 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예상수리비를 산출하는 'AOSα(AOS알파)'를 보급한다고 6일 밝혔다.

차량을 운행하거나 주차시에도 부딪히거나 긁혀서 차체를 수리하거나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수리비가 약 90만 원 이하로 나오는 작은 손상 사고는 전체 보험사 사고 처리의 절반을 넘는다.

적정한 수리비를 내는 것인지, 소비자들은 답답하기만 한 가운데 이같이 답답함을 덜어주는 앱이 개발됐다.

스마트폰 앱으로 사고 부위를 사진으로 찍으면 AI가 손상된 부품, 위치, 정도를 판단해 수리 비용을 산출해 주는 것이다.

약 100만 장의 손상 사고 사진을 딥러닝하고, 국토부 표준 공임을 적용한 비용이다.

국산 승용차와 SUV 195종에 대한 수리비 견적 산출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AOS알파가 제시하는 예상수리비를 참고해 손해사정 정확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는 예상수리비를 고객에게 신속하게 안내해 보험처리여부 결정을 지원하고 빠르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다. 또한 신속한 손해사정으로 정비공장 수리비 지급업무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개발원은 이미지 인식이 가능한 휴대폰용 모바일앱 AOS알파 카메라도 보급한다. 정비공장이 AOS알파 카메라를 사용하면 차량번호 자동인식은 물론 수리비 청구에 필요한 보험사고 접수정보, 차량모델정보 등이 자동으로 연결된다.

수리현장에서 휴대폰 앱으로 찍은 차량 파손사진을 AOS 서버에 자동으로 전송할 수 있고, 수작업 처리하던 업무도 대폭 자동화된다.

AOS알파는 현재 자동차보험업을 하고 있는 12개 손보사와 6개 공제조합이 모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손보사들은 AOS알파를 업무에 도입하기 위해 자사시스템 연계, 카메라앱 설치, 직원 교육 등을 추진 중이다.

이 앱이 활성화되면 사고 처리 기간을 이틀 정도 단축하고 손해보험사와 정비공장, 그리고 소비자 사이의 분쟁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판금 수리비 산출인 경우, 자체의 파인 정도를 인식하는 수준이 떨어져 기술 개발이 더 필요하다.

보험개발원은 승합, 화물차로 판독 대상을 넓히고 판독의 정확도를 높혀 보험회사와 정비업체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직접 AI 앱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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