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망자 38명...부상 10명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망자 38명...부상 10명
  • 전호철 기자
    전호철 기자
  • 승인 2020.04.30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화재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A물류창고에서 소방대원들이 밤을 잊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출처=연합뉴스]
9일 화재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A물류창고에서 소방대원들이 밤을 잊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출처=연합뉴스]

[전호철 기자]어제 오후 1시 반쯤 경기도 이천의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부상자 10명중 중상자는 8명인데, 생명이 위독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 51분, 화재 진압을 시작한 지 약 2시간 만에 사망자를 발견했다.

작업자들이 근무하던 건물 지하와 지상 1층에서 사망자 4명과 부상자 7명이 잇따라 나왔다.

불은 어제 오후 6시 42분, 현장 인력 295명과 헬기 등 장비 113대가 투입된 끝에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계속 인명 수색 작업을 진행했고, 저녁 8시 반, 마지막 38번째 사망자를 확인했다.

이번 화재는 지하 2층에서 우레탄폼을 벽면에 주입하는 작업 중 발생한 유증기가 불씨와 만나 폭발을 일으키면서 시작됐으며,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까지 옮겨붙었다.

특히 화재 현장 곳곳에 널려있던 페인트 통 등 인화성 물질로 불이 번져 연쇄 폭발이 이어졌고, 건물 외벽 소재인 샌드위치 패널에서 유독가스가 뿜어져나와 피해를 키웠다.

소방당국은 희생자들의 시신이 모든 층에서 수습된 것으로 볼 때, 화재 직후 희생자들이 대피할 겨를도 없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당국은 밤샘 수색을 통해 사상자를 포함해 화재 현장에 있던 작업 인원 78명의 소재 파악을 마쳤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혹시 모를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 인명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사망자 중 신원이 파악된 건 모두 29명으로,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유가족에게 알리고 오늘 오전 합동분향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사고로 인한 사망자 대부분은 일용직 근로자로 하청업체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시는 유가족들이 묵을 수 있는 숙소를 마련했고, 오늘 오전 중으로 서희청소년 문화센터에 합동 분향소를 차릴 예정이다.

한편 38명의 희생자 중 일부는 지문 채취가 어려울 정도로 시신이 훼손돼 신원 확인을 위해 경찰이 DNA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또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전 10시 반부터 1차 합동 감식을 벌일 계획인 가운데 경찰은 12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려 화재가 발생한 현장의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