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조작의혹 팩트체크 한다는 언론사 믿어야 하나?
사전투표 조작의혹 팩트체크 한다는 언론사 믿어야 하나?
  • 인세영 기자, 김진선 기자
    인세영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0.04.18 14:36
  •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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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의 사전투표에 문제가 많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방송사에서 사전투표함 봉인관련 어설픈 팩트체크를 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논란의 영상에 따르면 자신들을 각각 서울 송파구의 한 관내 사전투표 참관인 정대연 씨와 일행들이 지난 15일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개표소) 앞에서 말한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4·15총선 당일 개표현장에 도착한 사전투표함상 특수봉인지의 서명 필체가 사전투표 당시 필체와 다르고 주장하면서 "내가 서명한 봉인지는 (사전투표 당시) 사진을 찍어놨다. 그러니 대조가 된다"며 "오늘(15일) 확인을 했더니 (봉인지상 서명은) 내 필체가 완전히 아니다.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온라인 상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사전투표 봉인함 관리가 허술했다는 비난과 함께 조작 의혹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봉인지의 필체가 다르다고 폭로하고 있는 정대연 씨 (송파구 방이동) /이미지=유튜브 캡쳐
ㅛ수봉인지의 필체가 다르다고 폭로하고 있는 정대연 씨 (송파구 방이동) /이미지=유튜브 캡쳐

이와 관련 YTN에서는 정대연 씨와 같은 봉인함에 싸인을 했다는 사람과 나눈 문자 내용이라고 공개하면서 "개표소에서 찍힌 봉인지 서명은 자신이 한 게 맞고, 다른 두 참관인이 한 서명도 당시에 했던 그대로" 라고 보도했다. 

이미지=YTN 보도 이미지 캡쳐
이미지=YTN 영상  캡쳐

YTN 측에 따르면 YTN와 문자를 주고 받은 참관인은 실제로 이번에 봉인함 싸인 의혹을 폭로한 정씨와 같은 봉인지에 싸인을 한 사람이 맞다고 주장하면서도 문자로 대화를 나눈 그 참관인이 누구인지 구체적인 실명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YTN은 투표 관리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투표 관리인이 황당해 하는 모습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투표 관리인이 황당해 하는 것과는 별개로 본질은 정대연씨가 애초에 했던 봉인지 싸인의 필체와 마지막에 현장에 있던 봉인지의 필체가 확연히 다르다는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필적 감정 전문가가 와서 확인해 보면 될 일이다."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YTN은 또 정 씨가 미래통합당이 추천한 참관인이며 더구나 이 지역에서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되었다는 다소 엉뚱한 멘트도 끼워넣었다.

당선이 누가 되었는지 결과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전 투표함이 참관인 몰래 바꿔치기를 당했는지가 중요한 사안인데도 YTN은 의도적으로 본질을 흐렸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미래통합당의 후보가 당선이 되었는데도 미래통합당 측 참관인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칭찬 받을 일이라는 주장도 가능하다.  만약 서울 방이1동 투표소에서 벌어진 사전투표함의 봉인함 바꿔치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것은 한개 투표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YTN은 이 유튜버가 과거 선관위가 개인의 사전투표 내용을 알 수 있다는 내용의 웹툰을 올렸다가 고발당한 적이 있다면서 고발자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이 마저도 사안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제보자가 과거 사전투표에 대해 의혹 제기하고 고발을 당한 경력이 있으면, 그 후에는 아무리 심각한 상황을 겪어도 제보를 하면 안된다는 것이냐?"라면서 "오히려 YTN이 무슨 이유로 같은 내용의 기사를 팩트체크 한답시고 새벽과 아침 두 번씩이나 내는지 의도가 궁금하다." 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YTN은 본지의 기사가 나간 후 직접 전화를 걸어와 "자신들은 정말 조작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가지고 당사자들을 통해 확인하려고 노력한다."라면서 ""YTN 모든 리포트는 24시간안에 두 번 이상 방송된다. 또한 참관인의 신원과 투표관리인의 인적사항도 본인들의 뜻에 따라 공개하지 못한다. ""주고받은 문자의 상대방이 해당 봉인함에 함께 싸인한 다른 참관인이 맞으며 본인의 의사에 따라 이름 등은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YTN의 기사 댓글에는 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가운데 "사전투표와 관련한 의혹이 여러가지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언론사로서 한 번쯤 의구심을 갖고 확인을 해 볼 수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답을 정해놓고 엉성한 팩트체크나 하면서 의도적으로 본질에 접근하려 하지 않는다.", "의혹이 있음해소해야지 무조건 황당하다 어이없다 음모론으로 프레임만 ..." 등의 성난 시민들의 댓글로 도배가 되고 있는 가운데 간혹 반박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사전투표 조작의혹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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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ceo 2020-04-25 08:04:20 (1.225.***.***)
모든 국내 언론사에서 막는 대형사건을 다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로서 국내 모든 언론사들이 장악되었다는 것을
잘 알수 있었습니다
승리하는 그날까지 힘내세요!
2020-04-21 13:06:28 (203.229.***.***)
그렇죠 어용미디어들이 사전입막음 방패치려고 술수치는거죠ㅡ
구름 2020-04-20 11:08:14 (182.222.***.***)
시원한 사이다 발언 감사합니다
조정해 2020-04-19 17:37:54 (121.129.***.***)
이 글도 꼭 참고합시다.

https://youtu.be/jhHJZPs6XHs
진정한기자 2020-04-19 07:17:29 (218.150.***.***)
기자임 응원합니다
제대로 파는 언론사가 오직 이한군데밖에없네요..다른곳은 다들 몸사리고있네요
이주 2020-04-19 02:12:09 (221.148.***.***)
이분이 진정한 기자정신가지고 계시네
다른기레기들은 반성하라!!
이가영 2020-04-18 20:06:41 (119.203.***.***)
이 언론사가 진짜 언론임 아 뒷목이 풀리네요 우리 국민들이 이 언론사 키워줘야 합니다
포테이토 2020-04-18 19:39:30 (183.98.***.***)
김진선 기자님, 고급진 기사 감사드려요!
정희영 2020-04-18 18:50:59 (112.154.***.***)
감사합니다 제대로 팩트체크해주셨네요
윤선희 2020-04-18 18:16:43 (1.238.***.***)
감사합니다 문재인이 사전투표 독려했을때
나가지 말았어요 했는데 실수했네요
무섭습니다 공산화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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