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 녹취록 공개 관련 흥정과 협박성 발언으로 빈축
MBC 기자, 녹취록 공개 관련 흥정과 협박성 발언으로 빈축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0.04.06 1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채널A와 검찰 간의 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사장 박성제)의 기자가 보도 제보자의 정치적 의도에 문제를 제기한 '조선일보'에 대해 "앞으로 조선일보가 도덕성을 계속 문제 삼으면 저도 조선일보 오너 일가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면서 (폭언·갑질) 녹취록을 계속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MBC의 장인수 기자는 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선일보의 제보자 도덕성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제가 제보자의 순수성이나 도덕성을 지키려고 한다면 그것이 바로 조선일보의 프레임에 말리는 멍청한 행동"이라며 "제보자가 전과가 있고 특정 정당 지지자인 것도 맞다,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의 지인이니 (정치적 성향이) 비슷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그런 제보자의 특징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문제는 MBC의 장기자는 엉뚱하게 2018년 11월, 방정오 당시 TV조선 대표의 10살짜리 딸이 운전기사에게 폭언하고 갑질하는 내용을 녹취해 놓은게 있다며 40-50분 분량의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대목이다.

장 기자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 같은 보도를 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일부러 총선이 지나고 보도를 하는 것이 오히려 총선을 의식하는 보도"라면서 "취재가 됐을 때 보도하는 게 가장 맞다 생각해 취재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보도한 것"이라고 답하면서도 녹취록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장 기자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기자가 협박을 한다"라고 적으면서 "조선일보 사주 가족에 관한 얘기가 있고 그것이 공익에 관련된 내용이라면 당연히 공개해야지, 그걸 들고 지저분하게 흥정을 하려고 드느냐"고 비판했다.

언론 종사자 A 씨는 "신라젠 사건은 국민들에게 수조원대의 피해를 준 동시에 다수의 정치인도 엮여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 어마어마한 사건임에도,  사건의 본질을 캐내려 노력하기 보다는 오히려 검찰이 수사를 못하도록 방해하는 취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라고 일갈했다.

또 다른 언론 종사자 B씨는 "녹취한 건이 있으면 유리한 것만 보도하려고 편집하거나 흥정하지 말고 그냥 다 밝혀라." 라면서 "국민들이 언론에 대해 추하다는 선입견이 생길까 우려된다." 고 성토했다. 

한편 제보자로 밝혀진 지모(제보자x)씨는 민주당 다수의 인사들과 찍은 사진 및 극렬 문재인 지지자였던 과거의 기록이 담긴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한 가운데, 향후 지모씨가 어떤 추가 행보를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