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ETN·ETF 잇단 조기청산…"투자 유의해야"
유가 ETN·ETF 잇단 조기청산…"투자 유의해야"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20.03.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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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증권은 25일 국제유가 급락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조기 청산이 잇따르고 있다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배호진 연구원은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전쟁에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더 확대되고 있다"며 "국제 유가의 변동성 확대는 관련 투자 상품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배 연구원은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의 경우 유동성과 수익성 문제 등 다양한 사유에 따라 운용사 측에서 임의로 조기 청산이 가능하다"며 "실제 최근 유가 급락 여파로 미국에 상장된 유가 3배수 관련 상품은 조기 청산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벨로시티셰어즈 원유 3배 ETN'(VelocityShares 3X Long Crude Oil ETN)은 다음 달 3일,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3배 크루드 오일 ETF'(ProShares UltraPro 3X Crude Oil ETF)는 이달 30일 청산 예정이다.

    이 경우 청산 하루 전 최종거래일까지 매매가 가능하며 청산일까지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면 운용사가 정한 기준에 따라 청산 대금을 추후 지급받게 된다.

    배 연구원은 "유가 자체의 변동성으로 인해 원유 선물 직접 투자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에너지 업종 ETF로 투자하는 방법도 대안"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주식형 ETF로 투자한다고 해서 위험성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추가 감산 합의나 수요 회복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현재와 같은 유가 높은 변동성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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