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는 다 한국 정부를 칭찬하는데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만 정부를 욕한다. " 

온라인 상에서 친정부 성향의 일부 네티즌들이 가는 곳마다 복사해 놓는 문구이다. 

정부의 잦은 실책으로 중국 우한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에 대거 발생하여 정부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외국 일부 보도를 인용해서 반정부 여론을 잠재우려는 일종의 '프레임'이라는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처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검사를 시행했고 확진자 숫자 대비 사망자가 적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와관련 홍혜걸 의학박사가 쓴소리를 했다. 

홍혜걸 의학박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정부의 자화자찬에 “황당한 발언”이라고 비판하면서 “어떻게 지금 시점에 이런 황당한 발언이 나올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그는 “단위인구당 ‘감염자’ 숫자 세계 1위를 ‘검사자’ 숫자 세계 1위로 바꿔놓고 정신 승리를 하는 분들이 제법 많다”며 “감염 의심자가 많으니 검사자가 많은 것을 원인과 결과를 입맛대로 바꿔놓고 환호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발 입국 금지 조치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19가 퍼지니 우리는 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상한 논리가 퍼진다. ‘우리가 뭘 잘못했단 말인가? 다른 나라를 봐라’란 태도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퍼지는 것은 전염력 강한 바이러스 특성과 함께 땅이 넓고 자유주의로 방역 통한 정부의 개인 통제가 쉽지 않은 탓이며 중국발 입국 금지가 소용없어 그런 것은 아니다”라면서 "중국발 입국 금지 조치가 소용없는 게 아니라 그게 있어서 이렇게라도 선방하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신천지 신도를 쥐잡듯 잡아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면서 , 신천지 신도가 아닌 일반인들 중에 심각한 상태의 환자들 마저 검사를 받을 기회를 날려버린 케이스가 많다. 

대구 지역을 특정해서 온갖 검사 장비와 의료진을 집중하는 바람에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기타 인구 밀집지역에서는 뒤늦게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바이러스 검사속도가 빠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확진을 증가시키는 요인을 사전 차단하는것과 진속도를 최대한 늦추는게 중요하다고 의학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조언한다. 

전세계로 퍼진 우한발 코로나바이러스를 막으려고 각국이 입국 금지를 시키는 가운데, 정부는 "중국을 차단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정도 방역 성과면 괜찮은 편이다."라는 식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은 기존 방역관리체계의 한계를 넘어 개방성과 참여에 입각한 새로운 방역관리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현재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한다면 우리나라의 대응이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이자 세계적인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5시 30분부터 7시까지 충북 청주의 질본을 사전 예고 없이 방문한 가운데  "스스로 자화자찬하는 게 아니라 세계가 평가하고 있다. 국민에겐 치유"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빨리 증상자를 찾아내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검사를 해서 감염을 확인하면 적절한 치료로 사망률을 낮춘 것에 국제사회가 평가를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결국 중국으로 부터의 전면입국 금지라는 극단적 선택을 않고도 바이러스를 막아내고 있으니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것이다.

온라인 상의 반응은 싸늘하다. 

네이버 포털에 나와있는 관련 뉴스에는 곧바로 수천개의 댓글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온갖 비판과 함께 비난섞인 멘트들로 가득찼다. 

"국민들은 마스크 산다고 약국앞에서 줄을 서고 있는데 밥차쑈를 한다."  

"해외 언론에서 대한민국 검사속도 빠르다고 해주니까 이걸 또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는다." 

"검사속도가 빠른게 중요한게 아니라 증상이 있는 사람이 검사 받고 싶을때 제때 검사를 해주는게 맞다. " 

"결국 검사속도 빠르다는게 신천지 신도 죄다 검사시켜서 그런건데 그게 크게 자랑할 만한 건 아닌것 같다."

"트럼프 재선을 반대하는 미국과 영국의 민주당 지지 언론 및 통신사 몇 군데에  대한민국 정부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뿌린것 같다." 

라는 의견도 나와있다. 

서울시내와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병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방역에 대한 자평은 더욱 거센 비난을 받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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