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진심으로 사죄...꿈에도 생각 못 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진심으로 사죄...꿈에도 생각 못 해"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0.03.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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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큰절하고 있다.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큰절하고 있다.

[정성남 기자]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교회 내 확산과 관련해 국민과 정부에 엎드려 사과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주요 경로로 파악되는 신천지예수교회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와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3시 10분쯤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사건과 관련해 신천지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회장은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감염자가 많았다"며 "그래도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 여러분께 정말 면목이 없다", "정부에게도 용서를 구한다"며 바닥에 내려와 두 차례 절을 하기도 했다.

이어 이 총회장은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꿈에도 생각 못 했지만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잘못된 것도 우리 자신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 총회장은 "이런 일은 개인의 일이기 전에 큰 재앙"이라며 "누구 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국민을 위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이런 모든 것들이 해결되야 한다고 본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하늘도 돌봐줄 것"이라고 했다.

특히 "현재 우리는 교회도, 어떤 모임도 전부 막고 있다"며 "사람이 있어야 모든 활동도 하고 하는데 막아져 있어서 손발이 귀하다. 손발이 없어 협조를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더 나아가서는 '이게 내 사람이다, 집안사람이다, 교회사람이다' 이 선을 넘어서 나라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모든 사람이 협조해서 꼭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때는) 아닌 줄 안다"며 "오늘은 이러한 오해를 해소하고 함께 일하고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5일 신천지 측을 통해 발표한 특별 편지를 낭독한 이 총회장은 "교회 지도자는 부모와 같고 성도들은 자녀와 같다"며 "무서운 병이 와서 돌고 있는데 어느 부모가 그냥 보고 있겠냐"며 사태 해결에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신도 명단을 왜곡하는 등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국에서 신천지 장소를 전부 다 폐쇄하다보니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어려워졌다"며 설명했다.

한편, 2일 자정(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4212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 환자는 2418명으로 전체 57.4%에 해당한다.

[이만희 / 신천지예수교 총회장 기자회견 전문]

언론 보도진 여러분들 죄송합니다. 오늘 이런 자리에서 여러분들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갑자기 장소가 변경이 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뭐라고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허나 오늘 우리 모든 교인들에게 이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자 그렇게 여러분들과 함께 말씀드리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31번 코로나 사건과 관련하여 신천지를 대표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필살의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많이 늦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를 고합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당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향후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 뭐라고 이 사람 사죄해야 하겠습니까.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사죄를 위해서 여러분들께 엎드려 사죄를 고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 사람 변변치 못한 사람 제대로 못한 것 용서해 주십시오.

또 이 바쁜 시기에 정부 당국에서 우리 교회를 위해서 이와 같이 노력해 주시는 데 대해서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었는데 우리 힘으로 미치지 못해서 정부 당국에서 와서 코로나 확산 이것을 막기 위해서 노력해 준 데 대해서 너무나 고맙고 고맙습니다.

그 고마움과 동시에 이 정부에게도 이 사람 용서를 구합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 반면에 우리는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여 정부에게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있으리라고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허나, 그러나 어찌해서 이런 일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고 또 우리의 잘못된 것도 우리 자신들이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신천지 교회의 입장문을 두 번 발표했기에 다 듣고 아신 줄 압니다.

또 성명서, 교회장의 특별편지... 바로 이 내용이 되겠습니다.

아마 이것은 언론에도 보도가 이미 된 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교회장의 특별편지.

신천지에서 교회 성도 여러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생이 많은 줄 압니다.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극복을 위해 정부에 적극 협조해 왔습니다.

특히 대구교회 성도님들이 많은 피해를 입어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고 이번 고난을 이겨나갑시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력하여 신천지 성도 명단을 개봉하고 전수조사를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교육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은 정부에서 성도들의 개인정보 유지 보안 방안을 마련하는 전제 하에 진행할 것입니다.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하여 코로나19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성도가 됩시다.

2월 25일 신천지예수교 총회장 이만희.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일을 여러분들 교회라 그러면 교회의 지도자는 부모와 같고 성도들은 자녀와 같습니다. 이와 같은 죽음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병이 와서 돌고 있는데 어느 부모가 그냥 보고 있겠습니까?

누가 이걸 고치고자 아니하겠습니까? 이 어찌 피맺힌 사연이 아니겠습니까? 옛날에 왕거라는 그 왕은 병이 돌아서 자기의 군대까지 다 죽게 되었다고 했죠.

그러나 자기의 적이랑 싸웠던 그 나라랑 그 병을 다 고쳐해서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 왕거가 가서 무릎을 꿇고 그 대적의 왕에게 절을 하고 그 병을 고치기 위해서 약을 구해 와서 먹여서 다 고친 바가 있다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오늘날 우리는 우리 개인의 일이기 전에 이것은 너무나 재앙입니다. 크나큰 재앙입니다. 그래서 이걸 막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 일에 쉬지 않고 와서 열심히 확산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은 모든 국민이 다 같은 마음의 뜻일 줄 압니다.

이것은 이제는 누가 잘하고 잘못을 따질 때가 아닙니다. 국민을 위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이러한 모든 것이 해결돼야 된다고 봅니다. 정말 그래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랬을 때 하늘도 돌봐줄 것입니다. 하는 일을 보아서 안 그렇겠습니까?

또 한 가지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좀전에 제가 이와 같이 말씀을 드렸는데요. 교회도 어떤 모임도 어떤 장소도. 오늘도 보십시오. 이것은 전부 다 막고 있습니다.

어디 한 군데 앉을 자리조차 없이 지금 모임을 회피하고 있고 다 중지했습니다. 다 폐쇄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까 현재 일할 사람이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모여서 대화라도 해서 일을 해나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기 때문에 말입니다.

어렵죠. 뿐만 아니라 사람이 있어야 이 모든 일도 하고 활동도 하겠는데 전부 다 막혀 있어서 손발이 너무나 귀하고 귀합니다, 여러분들. 한쪽에 죽어가는 것을 보더라도 손발이 없어 협조를 못하는 이런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이런 지경이 되고 있어요.

이래서 어떤 것이라도 우리는 발버둥치더라도 코로나 확산 이것만은 막아야겠습니다.

여기에 이제 더 나아가서는 내 사람이다, 내 집안 사람이다, 내 교회 사람이다, 이 선을 넘어서 이 나라와 국민을 생각한다 할지라도 모두 다 협조해서 이것만은 꼭 막아야 하는 줄 압니다. 이럴 수는 없습니다.

이래서 이제는 누구의 잘잘못을 추궁할 때는 아닐 줄 압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서 제가 보건대 오해를 하고 있는 분도 있을 줄 압니다. 오해 말입니다. 우리는 사실상 알아보면 거기에 대해서 왜 이럴 수가 있느냐 하는 여러분이 생각해 왔다고 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오해를 서로가 없고 이 코로나 여기에 대해서 방지를 위해서 함께 일할 수 있고 서로가 협조가 될 수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에게 거기에 대해서 질서 있게 한분한분 말해 주시면 답을 해 드릴까 합니다. 이상입니다.

이 사람이 여기 와서 듣는 것은 귀가 밝지 못해서 그런 것입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여러분 한 말을 못 알아들어서 대신 나한테 얘기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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