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코로나19 보다 더 무서워...‘1,530명 사망’ 오늘도 죽어가고 있어"
가습기살균제 "코로나19 보다 더 무서워...‘1,530명 사망’ 오늘도 죽어가고 있어"
  • 정지영 기자
    정지영 기자
  • 승인 2020.02.2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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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른기침, 가래, 폐렴 등 가습기살균제 초기 증상과 유사

▲법사위는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개정안을 환노위 원안대로 즉각 통과시켜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연대가 28일 오후 회 정문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개정안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연대가 28일 오후 회 정문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개정안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지영 기자]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확인피해자연합(대표 박혜정, 박교진), 독성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모임(대표 김황일), 가습기살균제 3.4단계 유족모임(최숙자), 가습기살균제 나홀로 소송모임 (회장  조태웅), 전북 가습기 단체(대표 이요한),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상임회장 김선홍)으로 구성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연대가 28일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개정안’을 환노위 원안대로 법사위에 통과해줄 것을 촉구했다.

피해자 연대는 이날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인해 "1,530명 사망, 6,700여명 피해신고, 잠재적 피해자 45~50만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초 최악의 바이오사이드 참사라는 수식어를 꼬리표로 달고 무능한 정부의 감독 소흘과 이윤에 눈 먼 기업의 탐욕이 빚어낸 합작품인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정부의 정책실패로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연대는 또 ”물이 깨끗해야 공기도 깨끗해집니다.“ 라며 아기를 품에 안은 엄마 모델은 ”세워 둔 채로 살짝 눌러 요렇게 붓기만 하면 세균도 물때도(닦입니다)..가습기메이트 덕분에 우린 건강하게 살아요“ 라고 했고, 남편은  ”아내가 똑똑하면 편하다니까~“라는 멘트를 덧붙였던 기업의 현란한 사기 광고와 정부 허가를 믿고 안심하며 건강해질거란 착각속에 사용했지만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어린 자녀가 고통스럽게 숨도 못 쉬고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모습",은 물론 부모님을 고통속에 먼저 보내드린 비통함을 살아야 했고, 이에 더해 살아남은 피해자들 다수가 직장, 결혼을 포기하고 산소 호흡기를 의지한 채 살아가야 하며, 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은 체육 시간 참관수업만으로 떼우고, 계단 오르기가 버거워 친구들로부터 묘한 왕따를 당하는 고통을 누가 해결해 줄 것입니까?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이들은 "그냥 체념하고 살기엔 짧으나마 남은 세월이 너무도 억울하고 원통하다"고 비통해 했다.

이들 연대는 그러면서 "대다수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평소 대중교통 이용시에도 기침 등의 증상으로 따가운 시선과 위축되는 자신을 느끼며 살아야 했는데 더더구나 요즘은 가벼운 기침만 해도 코로나 의심의 눈초리를 느껴야 하며 거기에 더해 코로나 양성 판정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에게는 치사율이 100%에 가까울만큼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일상 사회생활을 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음에도 정부 인정 피해자는 고작 8.2% 수준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2월18일 특조위 용역으로 발표된 피해가정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피해자들의 경우 폐질환 83.0%, 피부질환 56.6%, 안과질환 47.1%, 위염·궤양 46.7%, 심혈관계 질환 42.2% 등 정부가 피해자로 인정한 피해 인정여부와 관계없이 여러 신체부위에 다양한 신체건강피해 호소하고 있"고 설명했다.

특히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건강문제 또한 심각한 수준이어서 성인의 경우 우울 또는 의욕저하/불안, 긴장 72.0%, 집중력, 기억력 저하 71.2%, 불면 66.0%, 분노 64.5%,  죄책감, 자책 62.6% 등은 물론이고 귀한 목숨마져도 버리는 자살생각이 49.4%, 심지어 자살시도 11.0%로 충격적 결과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 피해자 연대는 그러면서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20대국회는 환노위를 통과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하 특별법)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도 못한 누더기 법이지만 오죽 힘들고 고통스러우면 누더기 법이라도 통과시켜 달라고 국회 정론관에서 두 무릅을 꿇고 법사위에 계류중인 특별법 통과를 호소하겠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미 환노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법사위 모든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음에도, 의결이 계류된 것에 피해자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해자 연대는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더 이상 피해자가 무릎 끓고 눈물로 읍소하며 목숨 내걸고 싸우지 않도록 비록 집단소송제나 징벌적 배상제등 빠진 개정안이나마 환노위 통과된 원안대로 20대 국회에서 폐기되는 일이 없도록 법사위는 더 이상 미루지말고 가습기살균제 특별법 개정안을 즉각 통과를 촉구한다면서 국가도 살인 가해 기업도 국민과 피해자의 생명과 안전, 더 나아가 행복 추구보다 더 높은 사회적 가치는 존재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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