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태 기자]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3백60명을 넘어서면서, 지난 2003년 사스 당시 중국에서 숨진 사람의 수보다 많아졌다.
중국 당국은 3일(현지시각)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전국 31개 지역에서 확진 환자가 1만 7천238명, 사망자는 361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만에 확진자는 2천 8백여 명, 사망자는 57명이 늘었다.
이로써 이번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지난 2003년 사스 당시 수치를 넘어섰다.
사스 발병 당시 중국 본토에서는 5천 3백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중 349명이 숨졌다.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가 빠르게 번지면서 후베이성 황강시와 저장성의 원저우시는 이틀에 한 가구당 한 명씩만 외출할 수 있다는 긴급 통지문이 내려졌다.
중국 전역에서 마스크와 소독제, 식료품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자 리커창 총리가 대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를 치료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급하게 건설을 시작한 1천 병상 규모인 우한의 훠선산 병원은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다.
병원에는 인민해방군 의료진 1천4백 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사스 때도 춘절 귀경으로 2차 확산기가 있었기 때문에 더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교통 당국은 춘절 귀경 인파를 연인원 15억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까진 지난해 대비 30% 정도가 귀경을 시작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귀경 인파는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중국 교통 당국은 비행기와 열차 공기 순환을 평소보다 자주 하고, 공항과 기차역에 검역소와 의심 환자 비상 격리시설을 마련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한편 춘제 연휴 이후 열흘 만에 처음 개장한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8.7% 급락한 채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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