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지그룹 회장 "모친과 언쟁...경영권 분쟁 본격화"
조원태 한지그룹 회장 "모친과 언쟁...경영권 분쟁 본격화"
  • 최재현 기자
    최재현 기자
  • 승인 2019.12.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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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현 기자]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확산하는 가운데 조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자택을 찾았다가 언쟁을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어머니 이명희 씨의 자택을 찾았다가 이 고문과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최근 법무법인을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그룹을 운영해 왔으며,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로 일관하고 있다"고 선제공격에 나선 것에 대해 이 고문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말다툼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경영권 분쟁을 예고한 것에 대해 묵인해 준 것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했고, 이 고문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는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 열리는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달린 만큼 조 회장 입장에서는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가족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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