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균 기자]철도공사 노사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내일(20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게 됐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19일 교섭이 결렬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측이 노조의 요구사항인 '안전인력 증원'과 'KTX-SRT 통합'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내일(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은 "단 한 명의 인력증원 안도 제시하지 않는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의 파업을 유도하는 것인지, 공공기관인 철도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을 수 없다"며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철도노조는 "주 52시간 제 실시에 따라 현행 3조2교대 근무를 4조2교대로 개편하기로 지난해 노사가 합의했지만, 4조2교대 실시에 필요한 인력 충원요구를 공사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회사 소속 객실 승무원 등 안전 업무 담당자를 본사에서 직접 고용하고, 본사 직원과 같은 업무를 하는 자회사 직원의 임금 수준을 본사 직원의 80% 수준까지 올려달라는 게 철도노조의 요구다.
이밖에 철도 공공성 강화를 명분으로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KTX-SRT 고속철도 통합'역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요구에 대해 코레일은 공기업의 인력충원과 임금 인상 등은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어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대체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KTX 68.9%, 광역철도 82% 등 평균 열차운행률을 74.9%까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정부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대체기관사 확보와 고속‧시외버스 증편 등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해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열차를 예매한 승객들께서는 탑승 전에 열차의 정상운행 여부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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