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 추락 "독도 해역에 해저 탐사선·통영함 투입"
소방헬기 추락 "독도 해역에 해저 탐사선·통영함 투입"
  • 정재헌 기자
    정재헌 기자
  • 승인 2019.11.0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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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실종자 가족 간담회서 밝혀…가족들 더딘 수색에 분통
4일 경북 포항신항 해군부두에 세워진 청해진함에서 해군 측이 독도 해역에서 인양한 소방헬기 동체를 특수차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경북 포항신항 해군부두에 세워진 청해진함에서 해군 측이 독도 해역에서 인양한 소방헬기 동체를 특수차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재헌 기자] '독도 추락 헬기'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경 등 수색 당국이 5일 사고 해역에 해저 탐사선을 투입기로 했다.

수색 당국은 독도 인근 해저 유속이 빠르지 않아 실종자들이 사고 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탐사선으로 바닥을 샅샅이 훑을 방침이다.

윤병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함께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실종자 가족을 만나 "사고 해역 조류가 약해 동체 발견 지점 인근에 나머지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르면 오늘 중으로 탐사선을 투입해 해저를 광범위하게 수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수리 중인 해군 통영함도 정비를 끝내고 이르면 6일 사고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2시 40분께 포화잠수사를 투입해 실종자 인양을 시도했던 청해진함은 '자동함정 위치 유지 장치' 신호불안정으로 수중 수색을 중단했다가 13시간 만인 오후 3시 46분께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가족들은 실종자 수색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점 등에 분통을 터뜨렸다.

한 가족은 "사고 발생 당일 왜 모든 장비를 동원하지 않았느냐"며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한 가족이 "해상 여건이 좋을 때 최대한 수색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하자 윤 청장은 "밤을 새워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와 함께 추락 헬기의 조난신호장치인 'ELT'(Emergency Locator Transmitter)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 매체 보도와 관련해 윤 청장은 "조난 신호를 수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가족들은 소방청이 평소에 ELT를 비롯해 항로식별 장치 등을 실전 상황을 가정해 점검했는지 등을 따져 묻기도 했다.

이밖에 경북 포항 남부소방서에 있는 사고수습 대책본부를 강서소방서로 옮겨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진 장관은 "정부도 가족들 아픔을 느끼며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계속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가족 지원에도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떨어졌다.

헬기는 독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를 향해 이륙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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