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준 기자]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의 산업단지에서 시신 39구가 실린 화물 트럭이 발견돼 영국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북아일랜드 출신 트럭 운전사를 체포했는데, 불법 이민이나 인신매매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에식스주의 한 산업단지에서 이 트럭에 실린 컨테이너 안에서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발견된 시신은 모두 39구나 된다.

이 트럭은 지난 19일 웨일스의 항구를 통해 영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한 인근 주민은 "이 지역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망연자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느 이와 관련해 "에식스의 트럭 컨테이너에서 39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소름 끼치는 소식에 모든 가정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비극이며 실로 가슴 아픈 일"이라고 애도했다.

한편 영국 언론들은 불법 이민자들이 밀입국하는 과정에서 난 사고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0년 중국인 58명이 트럭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적이 있다.

일각에선 인신매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아직 신원조차 밝혀지지 않았다며 수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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