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오바마 보좌관 '시리아철군' 설전
트럼프 vs 오바마 보좌관 '시리아철군' 설전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19.10.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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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 전 보좌관, HBO 방송 정치토크쇼에서 트럼프 비난..트럼프는 트위터로 독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재임한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시리아 철군' 문제를 놓고 장외 설전을 벌였다.

    라이스 전 보좌관이 18일 밤(현지시간) 토크쇼에 나와 시리아 북동부 주둔 미군 병력의 시리아 철수 결정에 대해 맹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인 '트윗 반격'에 나섰고, 이에 라이스 전 보좌관이 다시 역공하는 공방이 이어졌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이날 밤 빌 마어가 진행하는 HBO 방송의 정치 토크쇼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시리아에서 한 일은 쿠르드족이 살고 있던 북부 시리아 땅 일부를 터키에 양도하고 미군을 철수시킨 것"이라며 "우리는 쿠르드 동맹의 터전을 잃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리아의) 아사드와 (러시아의) 푸틴, 그리고 이란에 그들이 오랫동안 점령하고자 했던 영토를 점령하도록 허가증을 부여했다"며 "그리고 ISIS(이슬람국가(IS)의 옛 이름)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재앙이었던 수전 라이스가 우리에게 시리아에서 무엇을 할지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과거 '시리아 레드라인' 선언을 거론, "기억하느냐. 그것은 오바마였다. 수백만 명이 죽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맙지만 사양한다 수전. 당신은 재앙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말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를 '금지선'(red line)'으로 삼겠다고 경고했으나 그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하자 미온적 태도를 보이다 결국 군사개입을 유보, 이를 두고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앙' 맹공에 라이스 전 보좌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렇다면 그 이전에는 전혀 만나지도 않은 사이인데, 왜 2015년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때 다가와서 포옹하며 내가 벵가지 문제와 관련해 매우 불공평하게 취급받고 있으며 나라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내 귀에 속삭였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포옹이 "완전히 역겨웠다"고 쏘아붙였다.

    라이스 전 보좌관이 언급한 '벵가지 문제'는 2012년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무장 시위대가 '무슬림 모독'을 이유로 미국 영사관을 공격, 리비아 주재 미국대사와 직원 3명이 목숨을 잃었던 '벵가지 사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4월 25일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만찬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현직이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과 언론인, 연예인, 스포츠인 등 2천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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