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심재권 의원, ‘백두산 인근 지진 2년간 10회 발생, 남북 공동연구는 지지부진’
[국정감사] 심재권 의원, ‘백두산 인근 지진 2년간 10회 발생, 남북 공동연구는 지지부진’
  • 모동신 기자
    모동신 기자
  • 승인 2019.10.17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폭발시 피해는 아이슬란드의 1000배 예측돼
- 대북제재 예외 승인 필요없는 기초연구부터 조속히 시작해야
- 관계부처 참여하는 정부협의체 구성 및 ‘백두산 화산 연구 기본계획’ 수립 필요
통일부가 심재권 국회의원(외교통일위원회)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백두산 화산에 대한 남북의 공동연구는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10.4 남북정상회담 직후 남북 보건의료․환경보호협력 분과위에서 백두산 화산활동 감시관련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해 시작됐고 2008년 2월 실무협의회 평양개최에 합의한 바 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무산된 바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심재권 국회의원(외교통일위원회)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백두산 화산에 대한 남북의 공동연구는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10.4 남북정상회담 직후 남북 보건의료․환경보호협력 분과위에서 백두산 화산활동 감시관련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해 시작됐고 2008년 2월 실무협의회 평양개최에 합의한 바 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무산된 바 있다."고 밝혔다.

[모동신 기자] 분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백두산을 체계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정부가 북한에 공동 연구를 적극적으로 제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백두산 공동 연구가 계속 지연되고 있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5월 영국에서 열린 제4회 한·영 리서치 콘퍼런스에 참가한 북한 지진 당국자는 “2016~2018년까지 백두산 주변에서 총 10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백두산 주변) 지하의 민감도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백두산 분화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주장했다.

MPGG(Mountain Paekdu Geoscience Group, 백두산 화산지구과학연구그룹)가 2016년 발표한 자료에는 1986년 8월, 호수 밑 이산화탄소 방출로 하룻밤 사이 반경 25km의 사람 1,700명과 동물 3,000마리가 사망한 카메룬 니오스 호수가 백두산 천지와 동일한 칼데라호인 것을 비교하며 폭발 전 위험성을 경고했고, 백두산 화산이 폭발할 경우 그 규모는 2010년 발생한 아이슬란드 화산(피해 : 1조9천억원)의 약 1000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통일부가 심재권 국회의원(외교통일위원회)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백두산 화산에 대한 남북의 공동연구는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10.4 남북정상회담 직후 남북 보건의료․환경보호협력 분과위에서 백두산 화산활동 감시관련 협력사업 추진에 합의해 시작됐고 2008년 2월 실무협의회 평양개최에 합의한 바 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무산된 바 있다.

남북은 다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다음 해인 2011년 3월과 4월 그리고 2015년 11월, 3차례 남북전문가 회의를 열고 백두산 화산문제와 관련한 학술토론회 개최와 백두산 공동답사 등을 합의했으나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2월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 등 남북관계 경색으로 북한이 막판에 거부해 또다시 무산됐다.

또 2018년 12월 우리나라 민간연구자의 제안으로 중국 북경에서 열린 「백두산 화산 국제학술회의」에서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를 위한 연구방향 설정 및 공동해결 방안을 협의했지만 이후 대북제재와 남북간 정치적 경색국면으로 인해 백두산 공동연구는 좀처럼 진척이 없는 상태이다.

국내 민간연구자들은 현지연구가 조속히 성사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북한 조평통에 조속히 회답을 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통일부는 공동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향후 여건 조성시 진행을 검토한다는 답변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북제재 예외 승인이 없어도 약 7억 원의 예산만으로 백두산 화산에 대한 기초연구는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심재권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화산연구 중 ‘지표위치 및 고도측정 탐사’, ‘화산가스(온천수) 탐사’는 대북제재 예외 승인이 없어도 되는 기초단계로 GPS장비와 안테나, 깔때기, 구리관 등만 가지고도 충분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1단계에서 설치하는 장비를 통해 향후 북한과 관계가 경색되더라도 위성영상 활용을 통한 분화 예측 모니터링으로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인 연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권 의원은 “대북제재와 남북 간 정치적 문제로 인해 백두산 공동연구가 지연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백두산 분화시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미칠 수 있어 백두산 화산 공동 연구는 시급히 진행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심 의원은 “대북제재에 대한 예외 승인이 필요 없이 북한과 당국간 협력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연구방법이라도 시작해야 한다”라고 밝히며 “그러기 위해서는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를 위한 통일부, 과기정통부, 기상청 등이 참여하는 정부협의체 구성이 요구되며, 협의체를 통한 ‘백두산 화산 연구 기본계획’ 수립 및 북한에 적극적인 협력사업 제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