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포커스] 뛰어넘을 수 없는 패션신화(神話) ‘앙드레김’을 찾아서
[Fn포커스] 뛰어넘을 수 없는 패션신화(神話) ‘앙드레김’을 찾아서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19.10.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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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전통문화 속에 담긴 고결한 아름다움을 현대적이고 세계적인 미로 승화시켜
진정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창조력·상상력의 원천은 ‘성취와 나눔의 인간사랑’

 

앙드레김이라는 단어는 그냥 한 패션디자이너를 가리키고 있지 않다. 이 이름은 이미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 브랜드처럼 하나의 고유대명사요 패션계의 마에스트로이고 거장이며 세계패션의 역사이다.

1962년 첫 패션쇼를 통해 우리나라 패션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앙드레김은 5천년 한국의 역사와 동양의 전통문화 속에 담긴 고결한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미 나아가 세계적인 미로 승화시켜 그의 패션세계 속 아름다움으로 보존·전승되고 있다. 이처럼 앙드레김은 살아있는 우리의 패션 역사박물관이자 국보급 패션디자이너로서 세세만대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선구적 예술가의 길을 걸어왔으며 지금의 김중도 대표로 전승되면서 영원함을 기약하고 있다.

앙드레김의 의상은 여성의 우아함을 최대한 끌어내는 로맨티시즘에 바탕을 뒀으며 모티브는 한국의 전통문양을 비롯한 각국의 전통문양과 자연에서 딴 문양에 화려한 컬러를 자유롭게 이용한 브랜드이다. 앙드레김의 고혹적이며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작품 컬렉션은 단순한 패션쇼라기보다는 한편의 대서사시요 종합예술의 절정으로 세계인에게 뜨거운 감동의 전율과 공감의 희열을 안겨줬다.

1966년 첫 프랑스 파리 해외패션쇼를 시작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워싱턴, 중국, 호주, 이집트, 싱가포르 등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수많은 국제행사에서 초청 패션쇼를 가졌으며 가는 곳마다 유수 매스컴과 VIP, 관객들로부터 최고의 찬사와 호평, 기립박수를 받아온 앙드레김의 눈부신 작품 활동에 세계의 국가원수는 물론 유력인사들이 최고의 예우를 보내왔다.

앙드레김의 세계 속 활약은 각종 굵직한 수훈이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 1982년 이태리 SANDRO PERTINI 대통령으로부터 문화공로 훈장수훈, 19971021일 패션디자이너로서는 최초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부터 화관문화훈장수훈, 19991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있었던 앙드레 김 패션쇼에서는 Willie Brown 샌프란시스코 시장으로부터 116일을 앙드레 김의 날로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2000년에는 국내 디자이너로서는 최초로 세계 패션의 메카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학예술훈장 수훈, 200810월 대통령으로부터 보관문화훈장수훈, 20108월 대통령으로부터 금관문화훈장을 수훈, 프랑스 정부 문학예술훈장, 이태리 대통령 문화훈장 수훈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훈장, 공로패, 감사패 등 그의 종횡무진 활약은 다양한 수상이력에서 엿 볼 수 있다.

2004년부터는 패션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베스트 스타 어워드( ‘BEST STAR AWARD’)를 만들어 매년 우리나라 대중문화 예술의 발전에 기여한 스타들을 직접 선정하고 그들에게 격려와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자기만의 작품세계에만 침잠하는 예술인이 아니라 함께 어울리면서 우리 대중문화 예술의 지평을 활짝 열어가는 우정의 예술인으로서 인간적 면모도 보여줬다.

해외 패션쇼 개최국 총 15개국, 국내와 해외 총 패션쇼 횟수 170. 이 숫자보다 더 놀라운 것은 거의 매달 패션쇼를 개최하다시피 하면서도 한 번도 같은 의상이 없었다는 점이다. 그만큼 앙드레김의 패션은 창조와 변화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 그 자체이다.

한편 그는 2004년 국세청 모범성실납세자로 선정될 만큼 정직과 성실을 실천하는 기업인이기도 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왔다. 앙드레김의 삶의 궤적을 살펴보면 그는 진정 자랑스러운한국인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우리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상품의 이름이며 종횡무진 하는 한국의 최상급 대표 브랜드 자체이다. 골프웨어, 이너웨어, 아이웨어, 주얼리, 홈패션, 라이팅, 도자기, 자전거, 벽지, 양말 등등 브랜드 라이선스를 확장했으며 의상만이 아니라 이미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어 고품격 생활혁명을 주도하는 브랜드 신화를 만들었다.

세계가 감탄하는 마이더스의 손으로 천부적인 창조력과 상상력 그리고 25시를 고뇌하며 열정에 불타는 예술혼. 국민디자이너 앙드레김은 세계 패션의 역사를 창조하며 신천지를 열었다. 그의 창조력과 상상력의 원천은 성취와 나눔의 인간사랑이다.

동양의 신비와 서양의 감성을 넘나들며 세계와 소통해온 앙드레김. 한국패션의 신천지를 개척하고 세계를 사로잡은 그의 도전과 열정이 패션의 역사를 바꿔놓았다. 작품 하나하나가 살아 숨 쉬는 예술로 통하는 창조력과 상상력에 세계 패션계가 요동쳤다. 살아있는 패션신화 앙드레김. 그의 명성과 저력은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며 그의 패션 47년 역사는 신화(神話) 그 자체다.

2010812. 이제 그 신화의 주인공이 세상과 이별하기에 이르렀지만 그의 작품세계와 패션에 대한 열정 그리고 창조력은 아무도 대신할 수도 흉내낼 수도 없는 앙드레김 만의 성역 속에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앙드레김과 동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은 그를 어떻게 추억할까? 그 추억은 고스란히 그를 향한 그리움으로 영원한 사랑으로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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