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축회의 열정 “태풍 타파도 비켜 나가...보성교우회장배 축구대회 개최”
보축회의 열정 “태풍 타파도 비켜 나가...보성교우회장배 축구대회 개최”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9.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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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학의 명문 보성고등학교...보축회가 함께 해
지난22일 서울 송파구 둔촌동에 자리하고 있는 보성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 보성교우회장배 축구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22일 서울 송파구 둔촌동에 자리하고 있는 보성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개최된 보성교우회장배 축구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성남 기자]생활체육은 기본적으로 사회체육과 동일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활체육이란 용어는 행정부처에서 국민체육진흥을 위한 정책추진 내용을 개념화한 신용어로서 1985년을 기점으로 발생하였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의 생활체육이란 정부가 체육에 대한 정책을 입안하여 국민들에게 서비스하는 내용을 개념화한 용어라는 점에서 방법론적 측면의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생활체육이라는 용어의 보편적인 사용은 1989년에 수립된 국민생활체육진흥종합계획(일명 ‘호돌이 계획’)에 의하여 생활체육이라는 용어가 사회체육 용어를 공식적으로 대체하여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생활체육이라 함은 건강 및 체력증진을 위하여 행하는 자발적이고 일상적인 체육활동을 말한다.

생활체육은 또 체육이란 원래 이원론이 만들어낸 단어이기 때문에 생활체육이라는 용어가 인간성회복이라는 입장에서 체육보다 더욱 정당성과 대중성을 부여받을 수 있는 보편적 개념이며 생활체육은 놀이성이 강조되어야 한다.

생활체육은 자발성이 중요한 개념 요소

생활체육은 외부의 자극보다는 자발적인 창의력의 개발 및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자 하는 욕망이 특히 중요한 개념요소로 작용한다. 또 다른 문제는 건강과의 문제이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건강하기 때문이다. 생활체육은 인간으로 하여금 일, 인생의 목표,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레저와 레크리에이션을 지향하도록 한다.

생활체육은 체육을 생활양식의 일부로 여김으로서 체육의 생활화로 규정할 수 있다.

따라서 생활체육은 국민복지증진을 위한 사회정책적인 의지를 내포하고 있는 미래지향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생활체육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시대다. 생활체육이 곧 복지이며, 이에 대한 투자는 사회간접자본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돼야 한다. 고령화 시대, 생활체육이 가장 확실한 처방이다.

시합에 앞서 본부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있는 출전 팀 선수들
시합에 앞서 본부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있는 출전 팀 선수들

보성축구회 "더불어 살아가는 참 맛을 공유"

이런 가운데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한 동문간의 우애과 건강증진을 위한 축구 동아리 모임이 34년간을 이어오고 있는 보성축구회(이하 보축회)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축회는 학교 동문들이 매 주일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통한 건강증진과 "동문간 우의를 다지고 서로를 이끌고 보듬어 주며 더불어 살아가는 참 맛을 공유하는 이색적 축구팀"이다.

보축회는 일반 생활체육 팀을 포함한 기타 동호인 단체를 통 털어 34년을 이어온 기록을 보유한 단일 축구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그 연령대의 폭이 20대(자녀포함)로부터 80대에 이르는 유일한 팀"일 것이다.

보축회는 지난 22일 태풍 타파의 우려를 무릎쓰고 송파구 둔촌동에 자리하고 있는 모교운동장에서 제6회 교우회장배 축구대화를 개최했다.

이날 참가팀은 보성고등학교 졸업생으로 은물결(63세~79세). 원챔(57세~61세). 회오리(56세). 어울림(55세)으로 구성된 4개팀이 출전하여 풀리그 형식으로 대회가 치러졌다. 또한 경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어울림을 제외한 나머지 3개팀에서는 출전선수 자녀 및 동년의 졸업기수와 연합팀을 구성하여 진행되었다.

특히 이날 출선선수 중 최고령자는 79세의 임영빈씨가 전체 게임을 다 소화하여 주변 동문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는 등 34년간 이어온 보축회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으며 중간중간 이어지는 페털티킥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 대회였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보성고등학교 정재영 총 동문회장은 축사를 통해 “선후배가 이렇게 보성과 축구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반갑고 고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여러분의 이런 열정을 보성교우회나 보축회 전체가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드리며 건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 회장은 이날 보축회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등 보축회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희망하는 훈훈함으로 축사를 가름했다.

지난 22일 개최한 보성교우회장배 축구대회에서 정재영 보성동문 회장(좌)이 보성축구회 김치남 회장(우)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22일 개최한 보성교우회장배 축구대회에서 정재영 보성동문 회장(좌)이 보성축구회 김치남 회장(우)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편 보축회 김치남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오늘이 34주년 보축회 생일인 만큼 승부를 떠나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부상자 없이 잘 마무리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보다 발전되고 전통과 역사를 이어가는 보축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 모두가 모교를 사랑하며 축구를 사랑할 때 발전된 보축회와 어울리는 동문들의 모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선후배는 물론 보성인의 긍지를 바탕으로 건강증진과 교우들간의 우애를 만들어가는 보축회가 영원히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보축회를 10년 이상 이끌어 온 김대항 전 회장(53회)도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이 있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오늘에 만족하지 않고 보축회가 50주년 100주년으로 이어지는 그런 동문회 모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은 "일반 기업도 30년을 넘기기가 힘든데 자신은 한 업종에 한 기업에 40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보축회 역시 이를 넘기는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끈끈한 우정과 우애 그리고 자신의 건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김정남 전 국가대표 축구감독이 자리를 함께하였다.

김 전 감독은 이날 인사말에서 "여러분들이 이렇게 뛰는 모습을 보니 부럽다면서 이제 자신은 체력적 문제로 뛰고 싶어도 그렇지 못한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정남 전 감독은 이어 "이러한 열정적이고 역사적으로 오래된 축구 동아리팀이 있는 것이 보성이라서 놀랍기도 하다면서 오늘 부상없이 즐거운 축제의 시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가름했다.

이어 진행된 행사에서는 후배들이 70세 이상 선배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꽃을 선물하는 동문 선후배간의 끈끈한 우애와 사랑이 표출되는 필드의 언어가 구사되었다.

선수출신 9명 등 총 20명으로 시작된 보축회가 어언 33년의 시간을 지내왔다...

이러한 보축회는 지난 1985년 10월 동 학교 축구선수 출신 9명을 위주로 보성축구회 발족을 발의 하여 1985년 11월 보축회(보성축구회)라는 이름으로 태동하였다. 당시 초대 회원들의 구성은 최고 50회대(현존 70세~80세) 9명을 포함, 60회 11명(현존60세~70세)인 총 20여명으로 탄생 되었으며 초대회장에는 권효중(50회/78세)씨가 맡게 되었다. 그 후, 임영빈(51회/77세)씨, 김대항(53회/75세)씨, 김영민(57회/71세)씨, 한진영(62회/66세)씨, 하종욱(62회66세)씨로 이어졌으며 지금은 김치남(64회 64세)씨가 회장을 맡아 보축회를 운영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보축회는 지난 33년 동안 굴곡과 환희, 그리고 열정과 애정의 시간을 보내

이들은 년 중 한 번도 거르지 않은 체, 매주 일요일 오전 8시면 모교 운동장에서 운동을 하였다. 이들이 이렇게 "30년 이상을 함께 운동하며 만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어디에 있었을까." 그 것은 동문이라는 "단단한 동아줄이 연결고리가 되었고 함께 축구를 사랑하고 즐기는 진심된 마음의 요소"가 있었기 때문인 것이라 풀이된다.

보성고등학교는 과거 축구의 명문고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1930년대에는 전 일본 대회 우승과 과거 1948년 런던올림픽에도 축구대표팀에 4명의 보성출신이 출전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보축회 팀 내에는 과거 청소년대표 및 선발전 등 선수생활을 한 인원이 10여명에 달한다.

보축회의 처음 시작은 선수출신들 위주로 구성되었지만 학교의 사정에 의해 축구부가 폐지되면서 모교출신 중 축구를 사랑하는 동문들로 구성되어 지금까지 34년의 시간을 열정과 애정의 집합체로 지속해 오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날 열린 보성교우회장배 축구대회는 지난 2014년 9월 28일 모교 운동장에서 시작하여 22일 제6회 대회를 맞이한 것이다,

보축회 관계자에 따르면 보축회는 매 달 정기전 형식의 대회를 진행하면서 선후배간의 우의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보성! 한국 교육의 산실... “흥학교 이부국가”(興學校以扶國家)의 건학정신

보성고등학교는 “흥학교 이부국가”(興學校以扶國家)를 기본으로 하여 애국, 애족을 할 수 있는 3.1정신을 함양하므로서 지.덕.체를 겸비한 한국인을 육성하는데 있다는 건학정신을 바탕으로 "이용익 선생이 창립", 교명을 보성중학교라 칭하였으며, 1914년 교명을 사립 보성고등보통학교라 개칭 하였다. 1938년에는 조선교육령 개정에 의하여 교명을 보성중학교로 개칭하게 되었으며 후일 1950년 신 교육령에 의거 보성고등학교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어 2006년에는 보성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보성 100년사를 발간하는 등 올해로서 113년을 맞이하는 한국 교육의 산실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민족사학의 명문인 것이다.

보축회 또한 100주년을 넘어선 모교와 같이 생활체육의 산실과 동문 동호인 모임을 통한 우의와 함께 건전하고 활기찬 사회생활체육 단체로서의 대표적 주자로 자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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