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싱크탱크 "외국기업들, 미중 무역전쟁에도 중국 안떠나"
美싱크탱크 "외국기업들, 미중 무역전쟁에도 중국 안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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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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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이후에도 외국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투자는 계속되고 있으며 '관세 때문에 기업들이 중국을 떠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중국 경제전문가인 니콜라스 라디 선임 연구원은 22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이후에도 외국 기업들의 중국 탈출 현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디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기업들의 엑소더스 현상으로 중국이 받는 경제적 압박이 커져 중국이 무역 합의에서 미국의 조건을 수용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사실들은 그 견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 자료를 보면 미중 간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지난해 중순 이후에도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앞서 5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인 3% 수준을 유지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중국 내 비금융 FDI는 최근에도 연간 약 1천40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매달 수천 개의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 자리를 잡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라디 연구원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여러 이유로 중국을 떠나는 외국 기업은 항상 있었으며 중국에는 50만개가 넘는 외국인 투자 기업이 있기에 소수 사례는 외국 기업들이 대거 중국을 탈출하고 있다는 추세를 보여주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외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지 않는 현실적인 이유도 거론됐다.

    라디 연구원은 중국 내 외국 기업 중 다수는 수출이 아닌 중국의 빠르게 성장하는 내수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며 일례로 중국 내 30개가 넘는 공장을 둔 캐터필러는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 거의 전부를 중국 시장에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외로 생산시설을 이전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고 라디 연구원은 지적했다.

    중국 내 외국 기업들은 이미 중국에서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광범위한 지역 공급사슬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게다가 외국 기업들이 고용하는 중국인 직원만 해도 약 2천500만 명이며 그 중 상당 부분이 숙련된 기술자와 관리자로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라디 연구원은 중국의 대안으로 베트남이 흔히 거론되지만, 베트남의 생산 수용력은 중국만큼 크지 못한 데다 숙련된 노동력도 부족해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라디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현재까지는 다국적 기업들은 여전히 새로운 투자처로써 중국을 매력적인 환경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기업들의 엑소더스가 중국이 무역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게 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기껏해야 희망 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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