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인 6명, 대북 연료유 ‘불법 환적’ 혐의 기소
타이완인 6명, 대북 연료유 ‘불법 환적’ 혐의 기소
  • 전주명 기자
    전주명 기자
  • 승인 2019.09.1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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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해 5월 북한의 선박간 불법 환적 활동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대상 선박인 '삼정 2호(아래)'와 '명류 1호'가 동중국해 상에 나란히 떠 있다.[사진=VOA]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해 5월 북한의 선박간 불법 환적 활동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대상 선박인 '삼정 2호(아래)'와 '명류 1호'가 동중국해 상에 나란히 떠 있다.[사진=VOA]

[전주명 기자]타이완 검찰이 북한 선박과 불법 환적을 한 혐의로 타인완인 6명을 기소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가 대북 불법 환적을 의심하고 있는 선박이 타이완 인근 해역에서 여전히 활동 중인 것이 확인됐다. 

타이완 언론 ‘타이완 뉴스’는 12일, 타이완 검찰이 북한 선박 등과 선박 간 불법 환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타이완인 6명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인 ‘폴라리스’ 호를 이용해 선박 간 불법 환적에 가담했다.

‘폴라리스’ 호는 2018년 5월 24일 타이중 항구에서 출항한 뒤 동중국해 상에서 대기하다 북한 선박 ‘명류1’호와 ‘삼정2’호에 차례로 석유를 환적했다.

‘명류 1’호와 ‘삼정 2호’는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를 위반해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이다.

타이완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1차례에 걸쳐 선박 간 불법 환적을 행했고, 2018년 1월부터 최근까지 9만2천t의 석유를 환적했다.

이같은 불법 환적으로 챙긴 금액은 17억 달러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가 북한 유조선과 선박 간 불법 환적을 한 것으로 의심하는 선박 일부가 최근까지 의심스런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들은 토고 깃발을 달고 운행 중인 ‘찬퐁’ 호와 시에라리온 깃발을 단 ‘탄유’호로, 지난 3월 재무부가 발표한 의심 선박 명단에 오른 20척에 포함됐다.

선박추적 시스템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12일 현재 ‘찬퐁’호는 타이완 안핑 항으로부터 남서쪽으로 12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선박은 지난 2월 21일 타이중 항구에서 출항해 동중국해를 따라 한반도 방향으로 북향했다.

이후 약 한 달 반 뒤인 4월 2일 돌연 중국 닝보에서 북동쪽으로 305km가량 떨어진 동중국해 상에서 멈춰섰다.

이어 약 2주 뒤 다시 뱃머리를 틀어 타이완 방향으로 남하하다 또다시 방향을 바꿔 중국 닝보 인근까지 북상한 뒤에야 타이완으로 되돌아갔다.

‘탄유’ 호는 지난 4월 11일 중국 닝더에서 출항해 타이완 가오슝 항에 입항한다고 신고했지만, 실제로는 가오슝 항구 정박지에서 출발해 북서쪽으로 45km 가량 떨어진 해상에 머물다 돌아갔다.

특정 항구나 항구 인근의 정박지가 아닌 공해상에 오랫동안 머물렀을 뿐 아니라 항해 중간 중간 AIS를 끄고 운행한 행태로, 이는 재무부가 ‘의심스런 선박’으로 지정한 움직임에 해당된다.

미 재무부는 지난 3월 대북 제재에 관한 권고 사항을 발표하며 선박들의 이런 행위에 대해 주의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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