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화 기자]우리공화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농성천막을 지난 6일, 천막 4동을 재설치한 지 열흘 만에 오늘(16일) 새벽 모두 자진 철거했다.
서울시가 예고한 두 번째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철거해 충돌은 없었지만, 우리공화당이 천막 재설치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오늘 새벽 5시 30분 행정대집행을 예고하고, 9백여 명의 집행인력을 동원한 서울시는 허를 찔렸지만, 양측간 충돌은 없었다.
우리공화당은 처음에는 집회신고를 낸 세종문화회관 앞쪽으로 천막을 옮겼다가, 당원의 안전을 이유로 들며 새벽 6시쯤 모든 천막을 거둬내고 해산했다.
우리공화당측은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을 무력화시켰다며, 합법적인 정당 활동인 만큼 조만간 다시 천막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이날 “언제라도 들어올 수 있는데 굳이 다치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 멀지 않은 시간에 8개를 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일부 집행인력들을 광화문광장에 남겨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한편, 순찰을 강화해 재설치를 막고, 충돌이 일어나면 경찰과도 협조하기로 했다.
우리공화당과 서울시가 서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광화문광장 천막 설치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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