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송환법 완전 철회 요구 11만명 집회 시위...경찰과 충돌"
홍콩 "송환법 완전 철회 요구 11만명 집회 시위...경찰과 충돌"
  • 고 준 기자
    고 준 기자
  • 승인 2019.07.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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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준 기자]홍콩 행정장관의 '송환법은 죽었다'는 입장발표에도 불구하고, 법안 완전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반발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현지시간 14일 밤, 홍콩 사틴 지역의 한 쇼핑몰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의 충돌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부터 시작된 시위에는 주최측 추산 1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행진을 벌였다. 

홍콩 시민들은 송환법이 반체제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며 캐리 람 장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법안의 완전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평화롭게 진행되던 행진은 일부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도 무력으로 대응하면서 충돌로 이어졌다. 

결국 진압경찰이 투입됐고 쇼핑몰에서 대치를 이어가면서 시위대 1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홍콩 언론인 1천500명도 최근 시위현장에서 기자들에 대한 경찰의 폭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침묵행진을 벌였다. 

송환법을 둘러싼 홍콩 민심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일에 열리는 재야단체 연합 '민간인권전선'의 집회가 홍콩 시위 정국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콩 의료당국에 따르면 이날 시위 현장에서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모두 22명으로, 남성 14명, 여성 8명이었다. 이 가운데 3명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은 모두 11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2명은 시위대에 의해 손가락이 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은 시위대가 손가락을 입으로 물어뜯었으며, 다른 한 명은 도구에 의해 손가락이 잘렸다고 SCMP는 전했다.

홍콩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남성 20명, 여성 17명 등 모두 37명을 불법집회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경찰 측은 전날 셩수이(上水)에서 진행된 시위에서 일부 시위대가 유독 물질로 보이는 액체와 가루를 뿌려 여러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이날은 특수 보호복을 착용했다고 전했다.

전날 13일 셩수이 지역에서는 중국 보따리 상인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보따리상 무역과 관련된 상점을 지나면서 “폐점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보따리상은 홍콩에서 산 면세품을 중국 본토에 되파는 방식으로 이윤을 챙겨왔는데 이 때문에 부동산 가격 급등, 공공 위생 악화 등 홍콩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이날도 셩수이 지하철역 인근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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