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 피해민 정부.한전 규탄 시위...정부.정치인은 피해민을 언론에 이용하지 말라"
강원산불 피해민 정부.한전 규탄 시위...정부.정치인은 피해민을 언론에 이용하지 말라"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6.0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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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 시위 차량 불태우기도...4일 속초 시청에 이어 7일 청와대 시위 예고
속초산불피해자 및 고성상공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피해민들 3일 강원도 소재 한전 속초지사 앞에서 전소된 차량에 다시 불을 붙이고 한전과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속초산불피해자 및 고성상공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피해민들 3일 강원도 소재 한전 속초지사 앞에서 전소된 차량에 다시 불을 붙이고 한전과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정성남 기자]지난 4월 4일 발생한 강원 속초·고성지역 속초산불피해자 및 고성상공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피해민들이 정부와 한전을 규탄하며 과격시위에 나섯다.

이들은 3일 오후 3시 한전 속초지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차량에 불까지 붙여가며 정부와 한전을 규탄했다.

◆ 정부지원금 총 3,263억원 내용...분노가 치밀어

장일기 속초산불피해자 및 고성 상공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이동기 지역위원장을 믿고 기한 달을 기다려왔는 데 정부는 정부종합대책이라는 타이틀로 온 국민의 관심을 모으며 언론에 보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장 위원장은 자신 또한 그렇게 믿었지만 총 3,263억원의 내용을 들어본 후 분노가 치밀었다"고 분개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정부가 발표한 산불피해 복구비 1853억의 대부분은 국가공공시설 복구비가 전부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공공시설은 100% 지급 하면서 실제 피해민들에게는 주탁완파 1,300만원, 반파 650만원이 전부 였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추경예산 940억원과 관련해서 "정부가 주장한 추경예산 속에는 피해민에게 지원하는 금액은 거의 0원 수준이고 대형헬기와 공무원 수만 늘리는 게 전부"라면  정부는 산불피해민을 돕는다는 핑계로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우리를 이용하여 자유한국당이 빨리와야 우리를 도와 주는것 처럼 떠들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국민성금 470억 원과 관련해서도 비대위는 경제가 어렵고 무디스의 국제 신용평가가 떨어지는 가운데 에서도 국민들은 우리 피해민들을 위하여 십시일반 모아서 준 정말 소중한 국민성금이다면서 저희 피해민을 대표하여 국민 여러분께 너무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소중히 주신 국민성금을 정부는 왜 정부가 준것 같이 정부지원이란 말을 쓰는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비대위는 "그것 또한 우리를 이용하는것 이라면서 국민성금은 현재 주택완파 3,000만원, 반파 1,500만원, 소파 500만원, 세입자 1,000만원을 일부만이 주택으로만 쓰여졌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거듭하여 "이것도 정부는 정부지원이란 말을쓰면서 지급하였다"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대통령은 중소상공인들이 대한민국 허리역할이라고 했지만 이들을 위한 보상이 아무것도 없음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전에 대해선 "미흡한 태도로 시간끌기와 저자세로 나오고 있다"며 "TF팀이 내려온지 한 달이 돼가고 있지만 그들의 오만함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앞에 모인 피해민들은 지난 산불에 전소된 차량을 한전 앞 입구에 두고 불을 붙였다. 불은 소방과 경찰에 의해 10여분 만에 꺼졌지만 이들 시위는 멈추지 않았다.

고성 성천리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한 피해민은 "타 지역에서 와서 손이 닳도록 이뤄놓은 모든 것이 한순간에 불에 탔다"며 "지금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하는지도 잘 모를 정도인데 정부에서 너무 나 몰라라 하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펜션을 운영했던 피해민은 "불이 났을 때 주택 11채가 40분만에 다 탔는데 한가구만 보상이 된다고 한다"며 "(나는)정부 기준 모른다. 불 낸 사람이 원상복구 하고 어려운 사람 정부가 도와줘야 하지 않는가"라고 외쳤다.

또 다른 피해민은 "왜 우리가 땡볕에서 목소리 높여야 하는가, 한전 사장이 이 자리에서 무릎 꿇고 보상해준다고 했으면 실천해야 한다"며 "당연히 잘못했으면 보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약속된 일자에 국민성금 등 지급되지 않아...행자부 소관에 허락없이 지급 안돼

한편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중소상공인들에게는 5월 7일날 준다고 한 국민성금이 지금도 안나오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행정자치부의 허락 없이는 나갈수가 없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국민성금을 왜 나라가 관리를 하는것이냐? 왜 정부가 생색을 내는 것인지 분개하지 않을수 없다면서 ▶정부가 대형헬기를 사는 것이 먼저 입니까? ▶ 돈을 많이 받았습니까? ▶북한주민을 도와주는게 우선입니까? ▶이대로 주저앉아 있을겁니까? ▶억울하시죠? 투쟁을 해야되겠죠?면서 "이곳 속초 고성 산불피해민들을 더 이상 언론에 이용하지 마라고 정부에게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는 아래 7가지 사안에 대해 정부에 바란다며 아래와 같이 밝혔다.

하나. 정부기관 한전 발화사건 정부는 전액보상과 위자료를 즉각 지불하라!!!

하나. 정부는 중소상공인을 위한 추가지원, 보상책을 즉각 발표하라!!!

하나. 정부는 예비비 18천억중 피해민 보상을 지불하고 한전에 후 구상권을 청구하라.!!!

하나. 정부는 북한주민 도와주기전에 지국민 피해민을 살려놔라!!!

하나. 경찰은 방화범 한전의 중과실 치사를 즉각 발표하라!!!

하나. 상습방화범 한전 관련자 모두를 즉각 구속하라!!!

하나. 정부는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책무를 즉각 실행하라!!!

한편 비대위는 내일(4일) 속초시청에서 집회를 열고, 7일 오전에는 청와대에 올라가 집회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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