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회원님들이 올리신 오늘의 미션을 보고 자식이 부모를 닮는 다는게 이런 것이구나 하고 감탄을 하게 됩니다. 제가 결혼 안 하고 혼자 살 수 있게 해 주신 신께 감사 기도 드렸습니다. 저 닮은 아이 낳으면 어휴 어떻게 감당할 지....
아뭏든 저도 참 신기하게 생각하는게 하나 있습니다.
저희 아버님 한테 물려 받은 것인데요. 아버님이 식사 시간에 식탁 차리시고 그릇 싱크대에 까지 직접 갔다 놓곤 그러세요. 특히 식사 중에 흘린 거 있으면 꼭 바로 닦으십니다. 저는 속으로 식사 끝난 후 닦아도 되는데... 하고 생각했는데...
제가 중국에서 식당가서 밥 먹을 때 테이블 위에 국물을 흘리거나 반찬을 떨어 뜨리면 바로 휴지 가지고 닦아 냅니다. 정말 조금 떨어져 있어서 다 먹고 닦거나 그냥 나가도 아무 문제 안되는데 그걸 닦아야 되겠다 생각하고 하는게 아니라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아 이런 것도 유전인가 보다 하고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6개월에서 한번씩 한국 나가면 식사때만 되면 꼭 아버님이 밥 먹으라고 부르시고 나가보면 수저하고 젓가락 일일이 이거는 누구꺼 이거는 누구꺼 하시면서 차리십니다.
이석증 때문에 당신 몸도 성치 않으실텐데 저렇게 나오셔서 테이블 준비하시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저렇게 하실 날이 과연 얼마나 남았을까 하는 마음에 가슴이 참 먹먹해 옵니다.
한편 생각해 보면 이석증 때문에 어디 나가시지도 못하고 방안에 하루 종일 앉아 계시거나 누워 계시기 때문에 더 식사 시간을 기다리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님께서 식탁 차리시는 모습 한번이라도 더 보게 되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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