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성격의 아버지..
조용한 성격의 아버지..
  • 비젼라이트
  • 승인 2019.05.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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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띠인 아버지..

분명 고양이띠이거나 애기 호랑이?아님 초식형 호랑이?

굉장히 조용하고 침착하신 아버지는 멋진 선비님 같으시면서도

가끔 배려하느라 결정장애증 보이는 아버지를 볼 때면 답답하기도 하며

엄마의 모든 요구를 받아들이는 스님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아버지가 어렵다.

말수가 많지 않고 표현 적으신 분이라..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무릎에 앉고 애교를 부려도 무표정..ㅜ..ㅜ..

일방적인 리시브를 던진 내 입장에서는 표현 하기 참 어렵다~

그런 아버지를 내가 닮은 것 같다.

소심하며 유약하며 약간의 결정장애가 있는..

다만 꼼꼼하지 못한 성격은 엄마를 닮은 것 같다.

가끔 아버지가 툭하고 뱉은 말들이 많이 공감간다.

비뚤어진 사진액자

가지런하게 놓여있지 않는 신발들

나름 그릇을 놓는 기준이 있으신데 나도 느꼈던 부분이다.

그릇을 크기 순으로

자주 쓰는 순서대로 좌에서 우로 놓는 방향

내가 엄마한테 자주하는 잔소리들을 아버지와 나는 공감하고 있었다.

사실 나는  꼼꼼하지 못한 점은 게으른 점이 한 몫 하는 것 같다.

알면서도 신경 쓰이면서도 귀찮으니까 방관하고 둔다.

아버지와의 공감대는 사람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도 닮은것 같다.

본인이 조금 손해 보더라도 왠만해서 그들에게 맞춰주려는 마음

나는 이걸 '배려'라고 말하고 싶다.

어머니 눈에는 한 없이 답답한 사람이지만

나는 아버지 마음을 안다.

죽고 사는 문제 아닌데 내 고집 부려 뭐하나 싶기도 하고

내가 조금 밀려남으로서 다수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 아닐까?

아버지는 다음 생에는 한 마리의 사슴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하신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유롭게 뛰놀고 살 수 있는 사슴..

나는 다음 생에는 '돌'로 태어나 없는 듯 있는 듯 살고 싶다고 농담으로

받아친다.

정색하며 아버지는 말씀을 선회하신다.

"사슴"에서 "사람"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 울 아부진 농담도 잘 못하시고 정색대마왕이닷~

엄마랑 가끔 아버지 골려 먹는 재미가 있다 푸하하하하하~

그래도 내 성격의 일부분 아버지를 닮았기때문에~

책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고 산책도 좋아하고 가끔 혼자 있는 시간이 좋고~

바람을 좋아하며 파란 하늘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아버지가 조금만 더 표현 해주셨음 하는 바램이다.

아버지를 좀 더 잘 알았으면 하는데...말수 적은 분...ㅜ..ㅜ..

내가 스스로 알아 낼 수 밖에..ㅜ..ㅜ..

아버지의 조용한 성품...더 닮고 싶어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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