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시계에서 나는 몇 시를 지나가고 있는가
인생 시계에서 나는 몇 시를 지나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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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1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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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시계는 절대 멈추거나 되돌릴 수 없다

『하루를 살아도 후회없이 살고 싶다』(정태섭 지음, 걷는나무)를 쓴 지은이는 10년 넘게 엑스레이 사진에 색을 입혀 미술 작품을 만드는 엑스레이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우리 인생이 80년이라고 했을 때 이를 24시간으로 계산해보는 인생 시계를 말한다.

인생 시계인 하루로 계산해 보니 나는 오후 1시 30분 정도이다. 아침 9시에 출근하여 저녁 6시(60세)에 퇴근한다고 치면 점심 먹고 들어와 눈치 보며 잠깐 잠을 자고 일어날 시간이다. 오전 3시간 일했고 아직 퇴근까지는 ‘4시간 반’ 남아 있다. 퇴근 뒤 잠자리에 들 밤 12시까지는 6시간이 더 남아 있다.

동기부여에 관한 책『드라이브』(다니엘 핑크, 김주환 옮김, 청림출판)를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베이비붐 세대의 첫 멤버들이 2006년에 60세가 되었다. 60번째 생일이 되면 사람들은 대개 그때까지 해오던 일을 멈추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필자는 이 지점에 다다른 미국 등 대부분 지역의 베이비붐 세대가 주로 3단계의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 번째 단계에서 이들은 “도대체 내가 어쩌다가 벌써 예순 살이 된 거지?”라고 자문한다. 자신의 나이 주행계가 60을 가리키면 사람들은 놀라고 심지어 경악하기도 한다. 60세라는 나이가 노인을 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후회되는 일들을 되돌아보면서 원하는 것을 언제나 얻을 수는 없다고 깨닫는다.

그리고 두 번째 단계가 시작된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예순 살이 된다는 것은 중늙은이가 된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21세기 초 60년을 살 정도의 건강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이상으로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60세의 미국인 남성은 20년 더 살 수 있으며 60세의 미국인 여성은 25년을 더 살 수 있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60세의 남성은 82세 생일까지, 그리고 60세의 여성은 거의 88세까지 살 수 있다. 이 사실을 확인하고 나면 안도감이 몰려오게 마련이다. 토론토나 오사카의 베이비붐 세대는 한숨을 내쉰다.

“휴, 앞으로 20년은 더 살겠구나.”

그러나 이 안도감은 곧 없어진다. 한숨이 사그라지자마자 세 번째 단계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60세가 된 베이비붐 세대는 앞으로 25년을 더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자신이 35세였던 25년 전을 떠올린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퍼뜩 든다.

“음, 시간 참 빠르게 가는군. 앞으로 25년도 이렇게 빠를까? 혹시 그렇다면, 나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언제쯤에나 할 수 있을까? 언제 내가 나의 최고의 삶을 살게 될까? 언제 내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서 삶의 의미와 중요성,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다니엘 핑크에 따르면 나도 모르게 ‘어!’ 하다 보니 60세가 되어 인생을 한 번 돌아보며 후회하기도 하지만 아직 20년 이상 인생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하지만 남은 삶의 의미와 자신에게 참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한다.

나는 나도 모르게 마흔 가운데를 넘어서고 있다. 아직 한참 인생이 남아 있다는 안도감을 느낀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후회하고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에 빠졌다.

내 시간은 지금 오후 1시 반을 막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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