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진 기자]영화 '생일'이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지켰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 주말 이틀(13~14일) 동안 18만4177명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76만1807명.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 등 남은 사람들이 서로 간직한 기억을 나누는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지난 8일부터 1위를 유지 중이다.
생일은 지난 8일 1위에 올라선 이후 7일째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주까지는 흥행 탄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100만 돌파 가능성은 높아졌다.
2위를 차지한 <헬보이>는 주말 12만을 추가하며 누적 22만을 기록했다. 2위 성적 치고는 상당히 저조한 수치다. 3위는 김윤석 감독의 <미성년>이 차지했으나 역시 주말 관객이 9만에도 못 미치며 누적 14만을 기록했다.
주말 누적 330만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한 <돈>은 상대적으로 높은 좌석판매율을 보이면서 개봉 5주차로 접어드는 시점에도 뒷심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말 1위였던 <샤잠!>은 5위로 떨어졌고, 누적 63만을 기록 중이다.
비수기 극장가 침체 현상에 대해 온라인 흥행분석 사이트 '흥행판' 운영자인 이하영 전 시네마서비스 배급이사는 최근의 극장가 기근에 대해 관객들이 센 영화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4월 24일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앞두고 '기다리는 주'라는 것이다. 이로인해 관객들이 주머니를 닫았다는 것이다.
독립예술영화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하루 1천 이상 관객을 넘긴 영화가 없는 가운데 <나의 작은 시인에게>가 누적 9천 관객을 목전에 두고 1위를 차지했다. 1만 도달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 100일을 앞두고 있는 <그린 북>은 누적 42만을 유지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3개월째 독립예술영화 상위권을 지켜내는 모습이나, 그만큼 힘있는 영화들이 적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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