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로페이 가맹점’ 10만호 돌파…아직 갈길 멀다는 지적 나와
서울시, ‘제로페이 가맹점’ 10만호 돌파…아직 갈길 멀다는 지적 나와
  • 정재헌 기자
    정재헌 기자
  • 승인 2019.04.0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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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제로 페이 가맹점 가입 10만 호점인 서울 종로구 역사책방 앞에서 점주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박원순(왼쪽)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제로 페이 가맹점 가입 10만 호점인 서울 종로구 역사책방 앞에서 점주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정재헌 기자]서울시가 소상공인들의 카드수수료 부담을 최대 0%까지 덜어주기 위해 추진하는 ‘제로페이’의 가맹점이 모집 5개월 만에 10만호를 돌파했다.

서울시는 제로페이 시범서비스에 앞서 지난해 10월 29일부터 가맹점 모집을 시작한 결과 5개월 만에 가맹점 10만호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제로페이의 10만 번째 가맹점으로는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 ‘역사책방’이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제로페이는 매장 내 QR코드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모바일 직거래 결제 시스템으로, 연매출 8억 원 이하 소상공인은 제로페이 결제 시 수수료가 0%이다.

한편 시에 따르면 ‘시범 실시’를 시작한 지난해 12월 20일에는 3만5328곳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1월 22일에는 5만8354곳, 2개월여 만인 4월 1일 10만 곳을 기록한 셈이 됐다. 시내 소상공인 업체 66만 곳 중 약 15% 정도다.

제로 페이는 기존 카드 수수료가 소상공인에게 큰 부담이라는 인식에서 나온 지원 정책이다. 연 매출 8억 원 이하의 판매자에게는 결제 수수료 부담을 0%로 낮춰주는 ‘착한 소비’라는 개념이 소상공인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어 가맹점 10만 호라는 성과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이 재래시장을 발로 뛰면서 홍보하고, 자치구에는 가맹 유치 실적에 따라 특별조정교부금 중 300억 원을 차등 지급하기로 하는 등 드라이브를 건 것도 효험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가 자치구 가맹 유치 실적 평가 기간을 4월까지로 한 달 연장하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가 지난 4일부터 시청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에 들어가는 등 반발하고 있다.

김소양(자유한국당) 서울시의원은 “자치구와 공무원들의 불만이 쏟아지는데도 시장 치적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은 전형적인 ‘시정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소상공인이 제로 페이의 장점인 결제 수수료 ‘제로’ 혜택을 보려면 밀어붙이기식 가맹점 확대보다는 소비자의 실질적인 사용이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들은 소비자들이 제로 페이를 찾으면 자연스럽게 선호하게 될 텐데 아직은 사용이 적어 효과가 미미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는 민간 결제플랫폼 사업자·은행·우정사업본부 등 9개 결제사와 함께 할인, 포인트 적립, 사은품 추첨, 기프티콘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로 소비자를 유인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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