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소회(所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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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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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1일은 만우절이다.

 만우절의 유래라고 하면 대표적인 것이 그레고리력(양력)을 사용하기 전인 1564년 까지는 4월 1일을 새해로 지정되었고 프랑스의 샤를 9세에 의해 1월1일로 변경지되었는데 이를 알지 못한 사람들이 계속하여 4월1일에 새해 축재를 하였는데 이들을 놀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이 유력한듯 하다. 그러나 그것은 서양사람들의 그러고 그런이야기라고 하자.

 그런데 이게 무슨 연유로 우리에게 와서 만우절이라 하여 기념일이라도 된듯이 떡하니 자리 잡았느냐라는 것입니다. 누가 만우절을 전파?했느냐는 의문인 것이지요.  과거에 쇼셜미디어가 있었던것도 아니고 이렇게 우리나라 전역에 다 알려져서 우리의 풍습이 되어있는건지 심지어는 우리나라의 만우절이라고 할 정도 이고 서양에도 있다고 까지하고 있으니 수수께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분명히 기억하건데 초등학교 때 선생님을 통해서 알았던것이 확실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양00선생님!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하셨던 선생님이 아침에 출석을 부르시고는 수업을 시작하면서  '오늘이 무슨날인지 아는 사람?" 이렇게 질문을 하시는것이다. 내기억으로는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오늘은  '만우절'이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거짓말을 하는 날이라고 하시고, 오늘은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막상 거짓말을 해도 된다는데 다들 머뭇거릴 수 밖에 ...나는 사실 거짓말 했던 기억이 되살아나 거짓말이 새로이 들통이 날것 같아 조마조마 하기 까지 했다.

 그런 우리들을 향해 선생님은 차례로 거짓말을 하도록 했다.

 맨앞 키가 제일 작은 향순이부터 시작 되었다.

 수줍어 하면서 마지못해 일어나서는 머멋거리다. 하는말이

  "선생님 나 도온- 어머니 돈 안 가져 갔어라" 

 기어가는 목소리에다  비는듯한 표정으로 금세 눈물이 날것 같더니 엉엉울기 시작했다.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선생님은 난처한 지경이 된것이다. 

 가까스로 달래어 수습은 했지만 한동안 향순이는 울보가 되었다.

 온통 하루를 아이들의 거짓말로 보낸 즐거운 하루였었다.

 그날 선생님은 수업을 마치면서 숙제를 내주셨다. 국어책 쓰기였는데 평소보다 2배가 되는 10번을 써오기였다. 그런데 뜻밖에 내일은 숙제 검사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음날의 상황은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될듯 하다.

 이렇듯 만우절의 기억은 학교로 부터이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서 만우절을 알았을까 그 어느곳에서도 우리나라의 만우절에 대한 기원은 없는 것이다.  혹 나와 같이 학교에서 알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런데 만우절과 같이 혹은 외국에서 번져왔거나 출처 불명의 기념일들이 많다.

 내가 경험한 학교에서의 만우절 고백?  그시절과 지금은 너무도 다른 양상으로 변질된 것을 본다.

 만우절은 허위 신고로 얼룩져 있다. 오죽하면 허위 신고로 처벌을 받아야 하는 법률이 만들어지고 그 신고로 동원되는 경찰인력이 한해 수만명에 이른다고 하니 안타깝다 할 것이다. 소방관서도 마찬가지다.

  만우절에 대한 소회를 마치며 무분별하게 받아 들인 외국의 기념일이나 축제일이 우리에게더이상 불편한 일이 되지 않도록 가급적 우리의 미풍양속을 더욱 계승 발전시키는 문화민족의 긍지를 갖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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