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건국신화 그림 6종’ 새겨진 토제방울 출토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건국신화 그림 6종’ 새겨진 토제방울 출토
  • 박규진 기자
    박규진 기자
  • 승인 2019.03.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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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호 석곽묘 출토 유물 - 토제방울[사진=문화재청]
제5-1호 석곽묘 출토 유물 - 토제방울[사진=문화재청]

[박규진 기자]구지가'로 잘 알려진 가야 건국신화를 형상화한 유물이 발굴됐다.

문화재청은 5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 있는 어린이 무덤에서 지름 5cm 크기의 흙으로 만든 방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방울에는 거북이 등껍질과 하늘을 보는 남자, 하늘에서 줄에 매달려 내려오는 금합 등 가야 건국 신화를 보여주는 그림 여섯 개가 그려져 있다.

삼국유사 가락국기에는 사람들이 하늘에서 들려온 소리에 따라 '구지가'를 부르며 춤을 추다 하늘을 보니 자주색 줄을 따라 황금빛 알이 들어있는 금합이 내려왔고, 여섯 알이 사람으로 변해 가야 시조가 됐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발굴을 담당한 대동문화재연구원은 그림이 매우 가는 선으로 그려져 있어 눈으로는 거의 구분하기 어려웠지만, 현미경으로 관찰해 하나씩 구분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알에서 시조가 태어난 난생설화가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한 금관가야뿐 아니라 대가야 등의 가야의 공통적인 요소일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토제방울이 가야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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