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기자]국민분노와 정부강경 방침에 개학연기를 하루만에 철회한 전국 사립유치원들은 오늘 모두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
이에 반해 정부나 서울시교육청, 학부모단체들은 5일 에듀파인 도입이나 설립허가 취소, 검찰고발 등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어제(4일) 오후, 하룻 만에 개학 연기를 전격 철회했던 전국 사립유치원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오늘 한군데도 빠짐없이 정상운영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오늘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사립유치원 3천875곳 모두 정상 운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여기에 에듀파인 도입대상 대형 사립유치원 574곳 가운데 338곳이 참여를 신청해왔고 문의도 증가추세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에듀파인 운영을 4월1일부터 본격화하고 거부하는 유치원 역시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밝힌대로 상반기까지 비리의혹 유치원 들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는 등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을 위한 대응기조는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서울시 교육청과 학부모단체도 개학연기 파문에 대한 책임추궁에 가세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늘 오후 "개학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만큼 한유총의 설립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학부모단체인 정치하는 엄마들은 유아교육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한유총을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수년동안 이해관계에 따라 집단 휴업과 집회 등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온 한유총은 거센 국민분노를 등에 업은 교육당국의 전방위 책임추궁에 진퇴양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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