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준 기자]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내려졌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닷새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은 사상 처음으로 제주도에도 비상조치가 내려지는 등 역대 최악의 상황이 한바도를 덮치고 있다.
도심 건물이 온통 희뿌연 실루엣 사이로 커다란 몸집의 윤곽만 드러내고 있다.
오늘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과 강원 영서, 제주 등 12개 시.도에는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비상저감조치는 서울과 인천, 경기와 세종, 충남과 충북의 경우 닷새 연속, 대전은 나흘 연속, 광주와 전남은 이틀 연속 발령됐다.
닷새째 연속 발령은 재작년 제도 시행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서울과 경기, 충남과 전북에는 초미세먼지 경보까지 내려져 있다.
특히 왠만해선 공기질이 나쁘지 않아 청정 지역으로 꼽히는 제주도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비상 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이에 따라 전국의 모든 공공 행정기관에서는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만 운행하는 차량 2부제가 진행되고 있다.
또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대형 공사장의 공사시간이 조정됐고, 화력발전의 출력도 80%까지 제한됐다.
가장 강력한 비상저감조치를 실시 중인 서울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돼, 이를 어긴 차량에 대해서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시 산하 모든 행정 공공기관의 주차장도 전면 폐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호흡기 또는 심혈관질환이 있는 시민과 노약자, 어린이 등은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미세먼지는 내일 밤부터 누그러져, 모레쯤에는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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