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기자]클럽 버닝썬 공동대표인 이 모 씨가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에게 2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일 오전 경찰관 강 씨와 함께 버닝썬 측으로 부터 돈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모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 공동 대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가운데 전직 경찰관과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 모 씨를 소환해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조사하고 있다.
이 씨는 취재진에게 버닝썬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고,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대표와는 딱 한 번 본 사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해 7월 발생한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전직 경찰 강 씨의 지시로 클럽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폭로했지만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기존 폭로를 뒤집었다.
경찰과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소환되면서, 버닝썬과 경찰 사이의 '유착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동대표인 이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직 경찰관 강 씨가 미성년자 클럽 출입사건과 관련해 '잘 알아봐주겠다'는 취지로 제안을 해 수고비 명목의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직 경찰관에게 직접 돈을 건네 주는 '뇌물' 성격은 아니었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으로서 이 대표는 강 씨 측에게 건넨 2천만 원은 모두 현금이었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전직 경찰관인 강 씨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역수사대는 이와 별도로 오늘과 내일 연이어 버닝썬의 또다른 대표인 이문호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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