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멍완저우, 캐나다 정부상대 민사소송 제기…"부당하게 구금·수색 당해"
화웨이 멍완저우, 캐나다 정부상대 민사소송 제기…"부당하게 구금·수색 당해"
  • 정연태 기자
    정연태 기자
  • 승인 2019.03.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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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기자]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밴쿠버 공항에서 부당하게 구금, 수색당했다며 캐나다 정부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멍 부회장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으로 어제(3일)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법원에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대(RCMP),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멍 부회장 측은 캐나다 경찰이 정식으로 체포해 조사하기 전, 공항에서 캐나다 국경관리청 직원들이 통상적인 세관검사를 가장해 멍 부회장을 부당하게 구금하고 수색했다고 주장했다.

멍 부회장 측은 "공항에서 세관검사를 가장해 조사당한 후 경찰에 정식으로 체포돼서 또다시 3시간을 조사받았다"며 "이는 이중으로 심문한 것"이라고 소장을 통해 밝혔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 등을 받는 멍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1일 밴쿠버 공항에서 환승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멍 부회장 측에 따르면 국경관리청 직원들은 멍 부회장에 구금 이유를 알려주거나 변호사에게 연락할 기회를 주지 않았으며 멍 부회장의 휴대전화를 비롯한 개인 전자기기를 모두 압수해 내용을 열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멍 부회장 측은 "(캐나다 경찰이) 밴쿠버 공항에서 국경관리청 직원들이 불법적으로 구금해 조사할 수 있도록 일부러 체포 시간을 지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멍 부회장 측은 "(이번 불법 구금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 불안, 자유의 상실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멍 부회장이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1일 캐나다 법무부는 멍 부회장에 대해 미국으로의 신병 인도 절차를 진행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2일 대변인 명의 긴급 논평을 통해 캐나다 당국의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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