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매량 줄었어도 거품 가격은 제자리..전월세는 늘어
부동산 매매량 줄었어도 거품 가격은 제자리..전월세는 늘어
  • 장순배 기자
    장순배 기자
  • 승인 2019.03.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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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지난 2017년 이후 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지난 2006년 2월 이후 13년만에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4월 아파트나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발표를 앞두고 집값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집을 사려고 하던 무주택자들이 전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9633건으로 지난 1월(1만7795건)에 비해 10.3% 늘었다. 이는 지난해 2월(1만7549건)에 비해서도 11.9% 증가한 것으로 월별 거래량으로는 지난 2017년 2월(2만1470건) 이후 2년 만에 최대였다.

정부의 9·13부동산 대책에 따른 강력한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 공시가격 인상 등으로 집값 하락이 예상되면서 집을 사지 않는 대신 전세로 돌아선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신고건수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1563건으로 실거래가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2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강남 3구의 아파트는 매매 거래량의 경우 지난해 2월의 1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강남구는 지난달 매매 신고건수가 총 70건으로 전년 2월(767건)의 9.1%였다. 서초구는 지난달 거래량이 47건으로 지난해 2월(534건)의 8.8%, 송파구는 77건으로 전년 2월(878건)의 8.7%였다.

비강남권도 대체로 거래가 부진했다. 강서구는 신고건수가 52건, 성동구는 36건, 용산구는 27건으로 작년 2월의 10% 미만이었다.

한편 매매거래가 침체된 지역일수록 전세거래는 증가했는데, 지난달 강남구의 전세 거래량은 2105건으로 전년 2월(1994건)대비 5.6% 증가했고 강동구는 805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16.9% 늘었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는 지난해와 동일한 1292건었다. 송파구는 9천500여가구의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으로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이 2642건을 기록하며 지난해 2월(1066건)보다 58.6%나 급증했다.

지난달 매매 거래량이 55건에 그쳤던 동작구의 경우 전월세 거래량은 856건으로 지난해 2월(644건) 보다 32.9% 급증했다.

전월세 거래량이 늘었지만 전셋값은 소폭 내리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 대비 0.25%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 헬리오시티를 비롯한 새 아파트 입주 물량과 갭투자자들이 내놓은 전세물건 증가로 서울지역의 임대 공급이 늘어난 것이 전세시장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량은 늘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다."면서 "중요한것은 가격인데, 최근 언론에서 호들갑 떠는 것에 비해 매매가격이나 전세가격의 최근 수년간 급등한 폭에 비해 하락폭이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크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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