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연태 기자]공전을 거듭해온 미·중 무역협상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타결 시한을 앞두고 오늘부터 베이징에서 다시 시작된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두 나라 정상 간의 회담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이번 베이징 협상 결과가 앞으로 미중 무역 전쟁의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 부대표가 이끄는 협상단은 11일 베이징에서 중국과 통상 실무 논의를 시작한다.
앞서 지난달 말 미중 고위급 협상단이 백악관에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무역 불균형 등을 주제로 한지 약 2주 만이다.
차관급 협상단의 회의가 끝나면, 14일부터 1박2일간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중국을 방문해 류허 부총리 등과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베이징 협상에서는 중국의 첨단 기술 육성 정책과 함께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관세 문제 등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측은 자국 기업 육성책에 대한 미국의 관여를 경계하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중국 대표 업체들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번 베이징 협상을 통해 두 나라가 합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경제 패권을 다투는 중요한 협상인 만큼 양 국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고, 무역 합의서 초안조차 아직 제대로 작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위급 대표들은 이번 베이징 방문을 통해 협상을 이어가면서 협상 마감 시한을 연장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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