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8일 "2월 국회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대화와 타협의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당도 정쟁을 키울 생각만 하지 말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회를 열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어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했지만, 국회 정상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야당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자세로 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한국당은 손혜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비롯해 기존 요구를 계속했다"며 "이해충돌 문제는 각종 현안에 대해 우선 상임위를 열어 논의하고, 필요한 경우 국정조사 등 다른 방안을 여야가 합의하면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 날짜가 겹치는 것을 둘러싼 한국당의 음모론 제기에 대해 "정말 초현실주의적 상상력"이라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북미회담 날짜가 자신들의 전당대회(27일)와 겹친 것을 두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신(新) 북풍', '전대 효과를 없애려는 술책', '문재인 정부의 요청' 등 상상 초월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3주 앞으로 다가온 북미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그런데 유독 한국당만 시대착오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당의 주장대로라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북풍 기획자'가 되는 것이다. 어렵게 찾아온 평화 실현 기회를 반기지 못할망정 재를 뿌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우리 국민과 전 세계가 바라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만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적어도 한반도 평화문제 만큼은 정파적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수구냉전적인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다시 한 번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며 "평화 대신 대립과 갈등을 획책하는 게 보수의 가치가 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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