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치에 날개를 달다] 한류 3.0시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한식, 식품 편
[한국가치에 날개를 달다] 한류 3.0시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한식, 식품 편
  • 김현주
    김현주
  • 승인 2019.01.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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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 한식관광, 하지만 구체적 정보 부족
이제는 식품 쇼핑이 대세, 식품을 사는 외국인들
2018 우수문화상품 전시 - 식품
2018 우수문화상품 전시 - 식품

한류 3.0의 시대가 초래했다. 이제는 K-POP과 K-DRAMA를 넘어 다양한 우리의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한국에 방문하는 관광객도 늘어났다.

우리는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고궁 방문을 권하고, 한복을 직접 체험하며, 한식을 권유하는 등 문화적 소비를 권장한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알려진 문화와 콘텐츠의 종류가 너무 한정적이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외국인 관광객 목표를 1800만 명으로 잡은 가운데, 우리는 외국인들을 어떤 문화상품과 콘텐츠로 맞이해야 할까?

한국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 한식관광, 하지만 구체적 정보 부족
세계적인 여행 트렌드는 단체 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유명 관광지 방문에서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이제 외국인들은 한식하면 떠오르는 김치와 불고기, 비빔밥만을 찾는 것이 아니다. 한국 드라마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을 접하면서 우리가 생활에서 즐겨먹는 삼겹살에 소주와 치킨의 맥주를 찾는 외국인들이 늘어났고, 우리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려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 중 가장 좋았던 활동은 쇼핑이 28.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식도락 관광이 19.6%로 높았다. 특히, 쇼핑은 전년대비 30.5%에서 28.2%로 감소한 반면, 식도락 관광은 16.5%에서 19.6%로 성장하며, 외국인들의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과 만족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식을 경험한 외국인 중 35.8%는 음식점의 정보를 구하지 못해 불편사항이 있다고 답했다. 외국인들에게 한식의 우수성과 맛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디테일한 홍보와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식품 쇼핑이 대세, 식품을 찾는 외국인들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는 가장 큰 목적은 쇼핑이다. 과거 화장품과 의류가 쇼핑의 주 대상이었지만, 최근 들어 외국인 관광객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중국, 일본 관광객의 주요 쇼핑 품목은 김치·김 등 식품이 26.6%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18 인천공항 신세계 면세점의 소비자 국적별 판매량 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귀국길 선물로 건강식품을, 일본 관광객은 돌김, 동남아시아 관광객은 아몬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식품 쇼핑의 인기와 함께 외국인들의 쇼핑 지출이 떨어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1004달러였던 쇼핑 지출이 2016년 900달러에서 2017년 705달러로 2년 새 30%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숙박·음식비 평균 지출이 큰 변화가 없음에도 쇼핑 지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외국인 관광객 1인 평균 전체 지출도 15.6% 감소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매력적인 상품의 부재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상품의 범위가 적다는 것이다. 특히 홍삼과 아몬드 같은 식품들은 중국과 일본 제품과의 구별에서 한국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 한국여행의 날개가 되어야 한다
한국에 짧게 체류하는 여행객이 한국 문화의 매력을 모두 경험하기는 어렵다. 이럴 때 문화상품은 한국을 찾는 여행객에게 고국에서 한국을 떠올리게 하는 연결고리이자, 본인이 느꼈던 한국 문화를 타인에게 전하는 선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정부는 2015년 11월부터 공예품, 디자인 상품, 식품, 한식 및 문화콘텐츠 등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한국적 가치를 지닌 상품을 대상으로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를 실행하며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를 알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한식은 비비고 라이스와 전주비빔밥 등 총 10개의 상품이, 식품은 국순당의 백세주,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 등 총 37개의 상품이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의 인지도는 낮다고 판단된다. 한국이 선진 관광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도 필요하다.

외국인들이 한식당을 찾기 어려울 때, 상품 구매를 고민할 때, 우리는 한국의 가치를 담은 우수문화상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수문화상품이 우리에게는 자랑스러운 문화 상품이 되고 외국인들에게는 한국 여행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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