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억원인 4세대 신제품 '다빈치 SP'를 국내 시장에 출시
약 30억원인 4세대 신제품 '다빈치 SP'를 국내 시장에 출시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18.08.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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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로봇 '다빈치' 제조사인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이하 인튜이티브)이 풀옵션 가격이 약 30억원인 4세대 신제품 '다빈치 SP'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다빈치X'가 출시된지 9개월만이다. 보급형 제품인 '다빈치X'의 최저가격은 14억원이다.

글랜 버보소 인튜이티브 수석부사장은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다빈치 SP는 의사가 환자의 수술부위를 정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비주얼 역량에 집중했다"며 "이런 기능이 전도유망한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빈치 수술로봇의 가격은 모델에 따라 최소 14억원에서 최대 30억원 정도로 구성돼 있다"며 "병원이 어떤 시스템을 원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4세대 다빈치 수술로봇은 X와 Xi, SP로 3종으로 구성돼 있다. 보급형인 X를 제외한 Xi와 SP의 풀옵션 가격은 각각 30억원에 이른다.   

올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다빈치 SP'는 좁고 깊은 부위를 수술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3D HD 카메라'에 관절기능을 탑재했다. 로봇 팔에는 카메라와 다관절 손목기능을 갖춘 3개의 수술기구를 장착할 수 있다. 

다빈치 SP는 수술기구와 카메라가 하나의 캐뉼라(관)에서 나와 여러 방향으로 갈라져 움직인다. 로봇팔끼리 부딪혀 수술부위가 다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다

버보소 수석부사장은 "다빈치 SP는 미국에 이어 한국이 전세계 두번째로 출시됐다"며 "한국 의료기관과 트레이닝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메드트로닉 등 경쟁 헬스케어업체들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로봇수술을 개발하는 것에 대해선 "먼미래에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당장은 수술실에 필요한 비주얼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인튜이티브 이날 오후 국내 40여개 병원과 다빈치 SP에 대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판매실적은 없지만 서울과 지역 대형병원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빈치 수술로봇은 올 7월 기준으로 국내 55개 병원에 총 77대가 설치됐다. 인튜이티브가 지난해 국내에서 올린 매출은 684억원이다.

인튜이티브가 신제품 출시로 병원 시장을 공력하고 있지만 독점구조는 깨진 상황이다. 미래컴퍼니가 올 3월 국내 첫 수술로봇 '레보아이'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레보아이는 환자 몸에 1㎝ 미만의 구멍을 낸 뒤 로봇팔을 삽입해 의사가 3차원 영상을 보며 담낭과 전립선, 자궁, 심장 등을 수술하는 국산 수술로봇이다. 후발주자인 미래컴퍼니는 인튜이티브와 경쟁하기 위해 평균 300만~400원인 소모품 비용을 200만원 수준으로 낮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버보소 수석부사장은 "경쟁사가 나온 것을 환영한다"며 "다빈치는 23년간 기술개발 노하우가 있고 최첨단 기술로 병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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