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연일 최고치지만…코스피 올해 6.4% 하락 2011년 저성장 진입 탓
美 증시 연일 최고치지만…코스피 올해 6.4% 하락 2011년 저성장 진입 탓
  • 김건호 기자
    김건호 기자
  • 승인 2018.08.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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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져 미국 증시가 오르면 우리나라도 따라 오르는 동조화를 점점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30일 '한국 증시 대진단 시리즈' 보고서를 통해 "지난 1998년 한국 주식시장이 완전하게 개방된 후 미국 증시와 동조화가 장기간 나타났다"며 "하지만 최근 한국과 미국 증시는 전혀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다, 미국 증시의 잇따른 사상 최고가 경신 뉴스는 '딴 세상 이야기가 됐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9일까지 코스피 등락률은 마이너스(-) 6.4%다. 이는 블룸버그에서 집계한 주요 95개 지수 중 81위에 해당하는 저조한 성적이다. 

반면 미국 증시는 전례 없는 활황세다. 29일(현지시각) 뉴욕증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보고서는 한국 증시를 크게 3단계로 구분했다. 지난 2010년까지 증시는 '인파이터'로 비유할 정도로 강세장이었다. 2011년 6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증시는 장기간 보합 장세였다. 2017년은 반도체 특수로 박스권을 돌파한 '예외적인 상황'으로 설명했다.

보고서를 쓴 김학균 연구원은 "증시의 극심한 반도체 편중은 시장의 안정성을 낮췄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는 2000선을 넘지 못했다, 두 기업을 제외하면 코스피는 아직 장기 박스권에 갇혔다고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상황이 바뀌지 않는 이유를 김 연구원은 2011년부터 시작된 한국 경제의 저성장 진입에서 찾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 실질 기준 5%대였던 한국 경제의 성장률은 2011년 이후 3% 내외로 급격하게 낮아졌다. 여기에 경제 활력의 척도인 적정한 인플레이션 압박도 완화되면서 기업 경영과 정부의 경제 정책 운용도 결과적으로 위축했다.

한국 경제의 우군이었던 중국이 위험 요인이 된 점도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은 2011년 초까지 중국의 4조 위안 규모의 경기 부양책 효과에 기댈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시기 이후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악영향을 받은 한국은 중국을 이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했다.

신 연구원은 "저성장 국면에서 기업의 양보를 압박한 정책까지 시행되면서 최근 수년간 브라질 채권, 중국과 베트남 주식, 미국 기술주의 붐이 일어난 것"이라며 "가상으로 2011년부터 최근까지 100% 한국 자산 투자와 한국 및 해외 분산 투자 성과를 비교한 결과 각각 수익률은 20%, 54%로 해외 분산 투자가 월등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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