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되면 즐겨 신는 슬리퍼, 족저근막염 불 지핀다"
"여름만 되면 즐겨 신는 슬리퍼, 족저근막염 불 지핀다"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18.07.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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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는 무더운 여름철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탁월한 개방감 덕분에 통기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착용도 간편하기 때문. 그러나 슬리퍼를 자주 착용할 경우 자칫 발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족부 질환인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전체에 퍼져 있는 신체 조직으로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만약 족저근막에 큰 충격이나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질 경우 염증을 초래하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부른다.

대다수의 슬리퍼 제품은 바닥 쿠션이 얇은 형태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걷거나 뛸 때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기 어렵다. 이는 곧 족저근막에 부담을 끼치는 요인이 된다. 특히 여름 휴가철 때 슬리퍼를 신고 계곡이나 바닷가 자갈밭 위를 걷는다면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충격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슬리퍼 착용 시 보행 불안정성을 초래하는 것 또한 족저근막염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슬리퍼의 경우 발 뒷꿈치가 개방된 형태로 만들어져 발을 제대로 감싸주지 못 한다. 따라서 슬리퍼를 신을 때 자신도 모르게 보행이 어설퍼지게 된다. 정상적인 보행이 이뤄지지 않아 발바닥에 가해지는 불안정성이 더욱 커져 족저근막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평소 걷고 뛸 때 극심한 발바닥 통증을 느낀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자고 일어나 첫 발을 내딛을 때 발바닥에 커다란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움직이기 시작할 때 발바닥 통증이 심해지지만 일정 시간 경과 후 점차 통증이 줄어들기도 한다.

정밀 검사 및 1:1 담당 의사 상담 후 족저근막염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족저근막염 초기라면 자세 교정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자세 교정으로 별다른 효과가 없다면 보조기 착용, 주사 요법,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고려해야 한다.
증상이 심각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족저근막을 팽창시키는 수술 과정이 이뤄져야 한다. 다만, 족저근막염 수술 사례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정밀 검사 후 결정하는 것이 올바른 순서다.

장거리를 걸어야 할 때나 울퉁불퉁한 지면을 걸을 때 가급적 슬리퍼 사용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족저근막염은 재발 가능성이 높은 족부 질환이기 때문에 개개인 증상에 따른 맞춤형 치료 및 올바른 사후 관리, 자세 교정을 병행하는 것이 필수이다.

도움말: 일산 하이병원  관절센터 족부클리닉  왕일환과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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