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전 세계 하나로 묶는 이어셋 개발… 해보라 신두식 대표
[스타트업 인터뷰]전 세계 하나로 묶는 이어셋 개발… 해보라 신두식 대표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18.06.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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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어학 능력이 없어도 외국인과 거리낌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 같다. 상대가 말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제품이 나와서다. 기술이 발달해지면서 국가별 언어·문화장벽도 허물어질 기세다. 이어셋을 통해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해보라 신두식 대표의 경영 철학을 들어봤다.

해보라 신두식 대표
해보라 신두식 대표

2012년 5월 이어폰 시장에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신생 기업 해보라가 어떤 환경에서도 깨끗하고 조용한 통화가 가능한 이어셋을 개발한 것. 2016년 펀딩으로 자금력을 확보한 회사는 이어폰 시장을 흔들고 있다. 인디고고와 퀵스타터 등 크라우드 펀딩으로 목표액 1500% 초과한 15억 원을 지원받아 업계에 큰 관심을 받았다.

그간 어려움도 많았다. 신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생산이 늦어지고, 마케팅과 일부 기술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회사는 KT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마케팅 비용과 사무공간, 해외전시회 지원 등의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는 KT서초지사에서 판교 창조경제밸리 기업지원허브로 터를 옮겨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역에 유용한 이어셋 개발

주력 제품인 ‘리플버즈’(RippleBuds)는 귀로 말하고 귀로 듣는 유무선 이어셋이다. 사람이 말하면 입은 물론 귀로도 음성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신 대표가 개발한 ‘스마트 이어셋’이다. 구글 보이스 같은 음성인식장치와 연결도 가능해 스마트폰의 통신 기능 확대는 물론 음성 인식률을 증가하는 데 기대되는 제품이다.

특히 어떤 소음 환경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상대방에게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음성명령 서비스를 비롯해 통역기용 이어셋으로 버튼을 누르지 않고 목소리 전달도 가능하다.

업그레이드 된 제품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통역서비스 이어셋 ‘링기(LINGIE)’도 눈길을 끈다. 리플버즈 통역 서비스를 확장한 것으로, 기존 소음환경 75dB보다 95dB에서도 소통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블루투스로 연동해 이어셋으로 말하면 스마트폰 스피커로 통역된 언어를 전달하거나 화면에 나타난다. 어학 능력에 상관없이 외국인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해보라 Ripplebuds 이어셋 제품

“전 세계 하나로 연결하고파”

이 같은 기술개발에 힘입어 해보라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9개국에 124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에는 앵커와 화웨이, 하만카돈, 앵커, 텐센트 등 중국 업체와 협력 MOU를 맺고 본 유통을 위한 시제품을 공급했다. 중국 최대 휴대폰 유통 상가 ‘디폰(D.Phone)’과 사업교류도 맺었다. 구체적인 성과는 늦어도 연말께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신 대표는 “스마트 시대 사람들은 언제·어디서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여전히 언어·문화 장벽은 견고하다. 기존의 틀을 바꿔 전 세계인이 하나의 기술로 소통하는 게 꿈이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한 발짝씩 기술을 진보시키는 데 부푼 꿈을 꿨다. 구체적으로 통역과 통화용, 음성 명령용 이어셋 제품으로 현재 중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 동남아도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 매출은 특수시장 10억 원을 비롯해 AI 통역서비스 이어셋 25억 원, 스마트폰 유통시장 20억원 등 55억 원으로 잡았다.

그는 “이미 중국과 미국에 합자회사와 자회사도 설립했다”며 “그동안 업무 성과를 반영해 유통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제품을 대량 생산해 시장을 선두하기 보다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며 조금씩 확장한다는 전략을 꾸렸다. 전형적인 ‘히든 챔피언’기업인 셈이다.

디지털 혁명에 힘입어 전 세계는 이미 작고 가까워지고 있다. 신 대표의 비전대로라면 이 간극은 더욱 좁혀질 전망이다. 세계인들은 앞으로 어떤 기술로 대화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한편 해보라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손상혁) 산학협력단(단장 현창희)의 창업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자금지원과 멘토링, 네트워킹 및 해외진출 모색 등 세부적인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초기 창업 지원부터 글로벌화 지원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단계를 아우르는 대구 경북 지역 창업의 메카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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