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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도 퍼지는 뜨거운 셰어하우스 열기
천안 공주대학교 아파트형 쉐어하우스 취재
2017년 07월 07일 (금) 10:57:31 박재균 기자 orange@fntoday.co.kr

  2016년 핫 키워드로 선정된 셰어하우스. 대학생에게 방학 중인 지금도 여전히 열기가 뜨겁다. 유행을 반영하듯 수도권과 대도시 위주의 셰어하우스가 지방 중소도시로 확산하고 있는 추세도 보인다. 더딘 경제성장세와 더불어 한 푼이라도 경비를 아끼려는 입주자의 바램과 단독 월세보다 유리한 수익구조때문에 집주인측에서도 활발히 셰어하우스 조건을 찾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늘은 대학교 밀집 지역인 충남 천안시의 한 셰어하우스를 취재했다.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공주대학교 천안캠퍼스. 공주대와 천안공대가 2004년 통합하면서 새롭게 시작했다. 공주대는 통합 이후에 꾸준히 천안캠퍼스를 개발, 주요 본부도 이전하고 각종 시설에 대한 투자도 이어나갔다. 한편, 이 지역은 천안시의 외곽에 위치하여 개발 예정인 부성지구의 완성 전까지 편의시설이나 학생들에 대한 지원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다. 그래서 학교 근처에서 거주지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며, 여기서 밀려난 재학생은 두정역(수도권 국철 1호선)에서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한다.

  이런 학생 거주지 부족 현상은 부성지구 개발이 끝나면 사라질 전망이지만 당장 많은 학생이 불편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공주대 천안캠퍼스 부근의 아파트 소유자가 학생 거주 문제에 숨을 트여주고자 새롭게 셰어하우스를 시도했다.

  셰어하우스의 위치는 공주대 건너편 마을이다. 캠퍼스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인 ‘조승아파트’다. 소규모 단지의 아파트지만 대학교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으며 단지 맞은편에 천안신당고등학교가 있어 안전하고 유해 환경도 없다. 물론 이런 외부 환경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거주 조건이다. 가장 민감한 월 이용료부터 시설, 용품, 서비스 등에서 이용자에게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셰어하우스 거주의 가장 핵심은 하우스 메이트와 마찰 없이 편하게 지내는 것이지만 이런 점은 ‘운’과 각자의 노력과 배려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충남 천안의 셰어하우스 내부, 공용공간과 개인 공간으로 구분된다>

  공주대 앞 셰어하우스 운영자 조현재씨는 “우리 셰어하우스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1인 1룸을 원칙으로 한다”며 “각자의 생활 취향을 존중하면서 공통으로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제공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실제로 큰 방을 1인실로 할 것인지 2인실로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수익보다는 ‘최고의 환경’이라는 원칙을 지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또, 애매한 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주방, 욕실, 베란다 등의 공용 구간은 매니저가 7~10일 간격으로 청소 서비스를 공급한다.

  아직까지 사생활과 공동생활의 경계가 모호한 쉐어하우스를 학생들이 어느 정도 공감할지 모르겠으나 기숙사를 지원할 정도의 마음가짐이라면 충분히 타인을 하우스메이트로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은 줄이고 사회적 자원의 공유로 활용도는 높이는 경제 시스템의 변화에 계속 주목해 볼만 하다.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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