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대기업 vs 돌파구 찾아 진출하는 중소기업
아세안,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대기업 vs 돌파구 찾아 진출하는 중소기업
  • 이서진 기자
    이서진 기자
  • 승인 2017.02.2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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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그 동안 중국 편향 수출로 주목 받지 못했던 아세안이, 향후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의 잇따른 한국 화장품 수입 불허 등으로 사업의 불안정성을 느낀 국내 기업들이 ‘포스트 차이나’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세안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세안의 화장품 시장은 중산층의 구매력 증가와, 여성의 사회 진출 및 지위 상승 등으로 급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류 열풍으로 한국 연예인을 선망하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9월 말레이시아 누사자야(Nusajaya,Johor,Malaysia) 산업지역에 법인설립 계획을 공표하며, 생산기지 확충을 통한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후 싱가포르에 R&I센터를 설립하였고, 현재 베트남에는 20곳 가량의 직판 매장을 보유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더 페이스샵, 토니모리 등 대표적인 화장품 브랜드가 아세안 주요 국가에 앞다투어 진출하고 있으며, 아세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함께 진행 중이다.

아세안 국가에 외국 기업이 진출 할 때는 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킹 및 신뢰 구축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세안 각 국의 불투명한 관료주의의 특성과, 외국 기업에 대한 까다로운 규제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같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본력이나 네트워크가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이 아세안 진출을 희망하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다.

위와 같은 상황 속에서, 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의 아세안 진출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한 스타트 기업의 행보가 눈에 띈다. 뷰티 영상 마케팅 업체 ‘언니왕’은 자사 강점인 ‘화장품 브랜드와의 우호적 관계’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K-뷰티 유통 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언니왕’은 작년 9월 필리핀의 한 유통 업체와 한국 화장품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지난 달 24일, 마닐라에서 대규모 ‘K-뷰티 유통 2nd 런칭 행사’를 개최하였다. 당시 본 행사를 통해 ‘M.U.S.T’, ‘VT Cosmetics’ 등 국내 16개 중소 브랜드가 현지에 소개되었고, 약 600여 명의 현지 소비자와 100여 명의 B/V블로거 및 미디어사가 약 1만 8000여 개의 한국 화장품을 체험하였다. ‘언니왕’은 이미 1차 런칭 행사에서 반응이 좋았던 중소 브랜드를 필리핀 머큐리 드럭 스토어에 입점 계약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에, 2차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의 기대가 높다.

‘언니왕’은 필리핀 시장을 선점 한 후, 베트남, 태국 등 다른 아세안 국가로의 진출에도 계획을 두고 있어서, 동남아 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뷰티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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