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 창업칼럼] 5. 해커톤의 본질
[이승원 창업칼럼] 5. 해커톤의 본질
  • 이승원 칼럼니스트
    이승원 칼럼니스트
  • 승인 2016.12.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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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톤 프로그램의 본질이 무엇일까?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써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가 한 팀을 이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마라톤처럼 끊임없이 움직여 실제 결과물까지 만들어 내는 IT 행사이다.

<2016년 스마트 창작터 해커톤>

해커톤은 1999년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컴퓨터 암호 개발 이벤트에서 시작되었으며, 페이스북을 통해 널리 해커톤이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해커톤의 열풍이 뜨거워 졌고, 우리나라 또한 2010년 전후로 IT기업들을 시작으로 각 창업 기관에서도 해커톤을 개최하고 있다.

현재 대학생연합 또는 창업기관, 기업 등에서 이제는 IT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로 많은 해커톤이 개최되고 있다. 예술 해커톤, 일자리 해커톤, 핀테크 해커톤 등 다양한 해커톤들이 등장하고 있다. 필자는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는 자리가 해커톤이라고 생각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해커톤들이 생기면서 본질이 흐려지고 있지 않나 싶은 우려가 들 때가 있다. 간혹 주최기관의 입맛에 맞게 아이디어를 구현해야 한다거나 성과 중심으로 시상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가 들릴 때가 있다. 물론 주최 측에서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참가자가 그렇게 느꼈다면, 일부 해커톤의 본질이 흐려진 것이 아닌가싶다.

또한 해커톤이라는 자리가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가 한 팀을 이뤄서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는데 각 분야 참가자의 인원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대부분이 기획자이고 디자이너와 개발자는 찾기가 매우 힘들어 분야별로 정확한 팀빌딩이 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해커톤의 시작이 팀빌딩 인데 인원수의 밸런스가 기획자로 치우치다보면 어느 팀은 기획자만으로 구성된 팀이 상당수인 경우가 있다. 또한 개발자가 있더라도 본인의 아이템을 구현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어서 개발자 또한 기획자의 역할을 하여 각 분야의 충돌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물론 팀이 정확하게 팀빌딩 되어야 하고 개발자는 본인의 아이템은 할 수 없다. 라는 규칙은 없지만 팀빌딩 자체가 힘들다면 과연 해커톤이 본질에 맞게 진행이 되고 있나 생각이 든다.

필자는 스타트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해커톤을 통해서 아이디어도 얻지만 팀빌딩에 대한 니즈가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필자는 스타트업이 망하는 이유가 첫 번째로 비즈니스모델이 구체화 되지 않아서, 두 번째 팀빌딩이 안돼서 또는 팀빌딩을 할 수 없어서, 세 번째 자금의 문제가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가 있다면 스타트업이 성공하는데 있어서 많은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빌딩이 스타트업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해커톤 프로그램이 팀빌딩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 중 하나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각 주최 기관들이 해커톤의 본질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스타트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스타트업을 할 수 있도록 희망을 주고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마 그렇게 된다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해커톤이라는 프로그램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여 활발하게 활성화가 되고, 팀빌딩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단이 되지 않을까 필자는 생각한다.

(위의 2016년 스마트 창작터 해커톤 사진은 본 내용과 무관함을 밝힘.)

이승원(swlee19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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