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아트페어에서 만나보는 고요하고 이우현 작가의 몽환적인 보라색
대구아트페어에서 만나보는 고요하고 이우현 작가의 몽환적인 보라색
  • 인세영 기자
    인세영 기자
  • 승인 2015.11.02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violet_1506,60.6x50, oil on canvas, 2015

[경제신문=파이낸스투데이]화폭에는 뚜렷한 형상이 보이지 않는다. 무엇의 흔적과도 같이 남겨진 보라색이 화면 전체를 감싸고 있다. 여러 종류의 보라색은 그 무게에 따라 층을 이루고 있으며 군데군데 밤의 호수처럼 희미한 안개를 뿜어낸다.

이우현 작가의 작품은 고요하고 몽환적인 보라색 풍경이 긴 화면 속에 흩어져 있어 화폭 바깥으로 끝없이 뻗어나가고 있다. 현실 공간에 있던 나무와 호수, 풍경들을 보라색과 흰색으로 몽환적인 효과를 주어 고요하면서도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재설정한다..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작가는 물감과 기름을 섞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효과를 캔버스에 담고 있다. 흘러내린 물감은 번지고 마르고 물감 입자끼리 뭉치고 풀어지고를 반복하며 자연스런 ‘흔적’을 남긴다.

물감에 기름을 많이 부어 여러 번 칠하면서 의도치 않은 효과도 얻고 있는데 이는 마치 오래된 동굴에서 나 느낄 수 있는 시간의 두께를 형상화 한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보는 이를 신비한 장소로 여행하게 한다. 누구도 보지 못하는 풍경이지만 이 보라색의 고요하고 부드러운 풍경 속에서 작가는 보는이와 교감을 한다.

“현실적으로 아무데도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지만 그 곳은 내가 꿈꾸는 세상 바로 ‘유토피아’이다. 이 풍경은 내가 기억했던 풍경을 상상으로 재배치한 무의식 속의 세상이기 때문에, 그곳은 시간도 멈추어 있고, 공간도 없는 비공간(nonplace)이다. 오직 고요함만이 가득한 세계 속에서 휴식을 부르는 고요의 공간이다." 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violet_1507, 65.2x53, oil on canvas, 2015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듯한 보라색 고요한 풍경, 작가는 이 고요하고 몽환적인 캔버스의 안개 속에서 은근한 미동을 해가면서 보는이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다.

한편 이우현 작가는 11월4일부터 11월8일까지 대구컨벤션센터 (EXCO 1층)에서 진행되는 대구아트페어에 참여하여 신비로운 보라색의 향연을 펼친다. 그의 작품은 대구컨벤션센터 49번 키다리갤러리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경제미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파이낸스투데이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