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성공학 칼럼[25] : 분노는 성공의 적이다
이재준 성공학 칼럼[25] : 분노는 성공의 적이다
  • 이재준
    이재준
  • 승인 2014.08.3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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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투데이=중소기업&소상공인 전문지]
한국 속담에 ‘화난다고 돌을 차면 발부리만 아프다’라는 것이 있다.  화가 난다고 참을 성 없이 분풀이를 하면 결국은 자기만 손해를 입는다는 말이다. 영국 속담에도 ‘분노는 어리석음으로 시작하여 후회로 끝난다(Anger begins with folly and ends with repentance)라는 말이 있다. 화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강적으로 생각하여 배척할 요소다. 

유명한 홍콩배우였던 이소룡은 34세에 돌연 사망했다. 이소룡의 사망 원인은 아직도 규명 안됐으며 음모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소룡은 죽기 전 한 인터뷰에서 ‘사람은 분노하면 분노할수록 약해지고 참으면 참을수록 강해진다’ 라고 술회했다고 한다. 
 이소룡의 죽음에 대해선 여러 설이 있다. 폭력 조직 관련설, 약물 복용 사망설, 영화계 관계자의 암살설, 심지어 어릴 때부터 쫓아다닌 악령설까지 있었다. 분노 앞에 인내를 강조한 이소룡의 술회는 자신의 비극적 운명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의학에서도 화는 가장 경계해야 할 병으로 치부한다. 즉 ‘화병’이 가장 무섭다는 것이다. 화는 만병의 근원이며 장수하려면 일상에서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 한다. 인조 때 문사 홍만종(洪萬宗)이 순오지(旬五志)에서 언급한 ‘보화탕(保和湯)’은 마음속으로 약을 지어 복용함으로써 화를 억지하여 보신하는 비법이다. 

덕수궁에 ‘중화전(中和殿)’이라는 건물이 있다. 1897년 고종(高宗)이 경운궁(慶運宮)으로 이어(移御)한 이후 주요 전각을 지었을 때 중국 황실제도에 따라 창건한 건축물이다. 이 전각은 황제가 문무백관들로부터 조회를 받은 자리였다. 그런데 왜 ‘중화전’이라고 했을 까.
 ‘중용’의 주요 내용은 성(誠), 중용(中庸), 중화(中和)이다. 성은 진실이며, 중용은 치우치거나 지나침 모자람이 없는 평상의 이치라고 한다. 희로애락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를 ‘중’이라고 하며, 절도에 맞는 것을 ‘화’라고 한다. 바로 한쪽에 치우침이 없는 것이 덕치의 요체라는 것으로 고종황제는 이런 의미를 찾아 명명한 것이다. 

어느 날 조회석상에서 신하들과 국사를 논의 하면서 갑자기 얼굴에 노기를 띤 적이 있었다. 이때 율곡(栗谷) 이이는 임금에게 진언을 하며 ‘왕은 희노애락 표정을 지으면 안 된다’고 아뢴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게 얼굴은 중립을 지켜야 그것이 왕도(王道)라는 것이었다. 임금이 화낸 표정을 지으면 군신 간에 언로가 막힌다는 것이 율곡의 간언이었던 것이다.
 ‘한국형선진교육모델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작가 송태인은 ‘나를 바꾸는 분노조절’이란 책에서 ‘화를 조절하는 사람이 인생경영에 성공 한다’는 지론을 편다. 작가는 분노로 인한 실패인식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슌묘는 일본 겐코지(建功寺)의 저명한 주지. 그가 지은 ‘화내지 않는 43가지 습관’ 이란 책을 보면 ‘화는 내다버려야 할 쓰레기가 아니다’라는 역설을 폈다. 마스노주지의 주장은 ’화는 사랑의 다른 신호‘라는 것이다. 

‘화는 관계 맺기의 신호체계이며 화는 나와 무관한 대상에게는 발생하지 않는다. 나와 가까이에서 더 많은 사랑을 주고받아야 할 대상일수록 화는 더 가까이 자주 나타나는 법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화를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터닝포인트로 삼자는 주장이다.  

성서에도 ‘분노하지 마라. 그 분노가 너의 심장을 찌를 것이다. 오직 인자하라. 주님의 준엄하심을 경외하라. 준엄하심을 늦추는 길은 오직 인자함이다’라고 가르쳤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도 ‘이성이여, 감정을 통제하라’며 화내는 것을 경계했지 않은가. 순자(荀子)는 군자의 덕목을 논하면서 화를 경계했다(不苟). ‘온화한 풍모를 갖는 것은 군자의 덕이며 근본’이라고 까지 정의했다.
 자주 화를 내는 사람은 일을 처리하는 능력도 부족하다. 이런 인격을 소유한 사람을 애정 있게 바라 볼 사람은 없다. 항상 온화한 품성으로 주위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 성공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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